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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의 사회적 기업을 만나다
전형주 부장기자  |  jhj4623@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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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9  10: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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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사회적 기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협동조합, 공유경제와 같이 사회적 경제 조직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공공서비스에는 사회적 기업이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사회적 경제의 부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열렬한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춘천에선 문 대통령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천명하기 이전부터 다양한 사회적 경제 조직이 활동해왔다. “아름다운 가게, 봉의산 밥집, 위드 사람 컴퍼니, ” 등이다. 본보는 학내ㆍ외 사회적 기업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국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가게’
영국의 재활용 판매매장이자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창설된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서울 안국동에서 첫 발을 뗐다. 춘천점은 7년 뒤인 2009년 팔호광장 인근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고용노동부에 2007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으며 2008년 아름다운재단에서 독립해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로 다시 출범했다.

아름다운가게는 재활용 판매뿐만 아니라 ‘공익상품유통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판로를 찾기 어려운 사회적 기업, 친환경단체, 공정무역단체, 장애인재활단체 등을 돕고 있는 것이다. 현재 65개 단체의 400개 상품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크게 ▲기초생활지원사업 ▲자립기반조성사업 ▲공동체조성사업 ▲사회혁신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회혁신사업’을 통해 환경, 인권, 교육, 문화, 지역 등의 분야의 여러 문제를 발견, 비즈니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혁신기업가의 성장을 지원하며 제 2의 아름다운가게를 만들어내고자 힘쓰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설립 후 15년간 전국 111개의 매장, 42만 6027명의 기증자, 2276만 7552점의 기증품, 1만 4500명의 자원봉사자, 기부 총액 400억 원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한편 아름다운가게 춘천점 이혜정 총괄간사는 기증되고 있는 재사용품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 손이 많이 간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그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지만 쓰지 않는 물품을 기증해야 하는데 단순히 버릴 목적으로 기증이 이뤄지고 있어 폐기 처리를 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근 대학에서 수업과의 연계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보내주고 있어 겨우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머니 손맛으로의 초대, ‘봉의산밥집’
봉의산밥집은 2013년 7월 춘천지역자활센터가 우리 대학 구 정문 인근 건물을 인수하면서 문을 열었다. 이후 일을 하고 싶지만 여건상 일을 할 수 없었던 경력단절여성 싱글맘 총 3명이 가게를 운영해나가고 있다.

이들은 자활센터의 교육을 통해 요리와 운영 노하우를 학습하고 인건비와 보증금을 지원 받아 2014년 양정숙 씨를 대표로 자활기업 개인사업자 등록을 했다. 봉의산 밥집은 주중 점심시간 동안 5000원 상당의 가정식을 판매하고 있다. 요일별로 돈가스, 제육볶음 등 메인요리가 바뀌고 콩나물 무침과 햄야채볶음 등의 밑반찬이 제공되는 식이다. 집밥을 먹기 어려운 우리 대학 학생들과 교직원, 주민 등이 자주 이용하고 있어 개강을 맞이한 요즘에는 20여개의 테이블이 가득 찰 정도다.

봉의산 밥집 직원 하경희 씨는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시에서 지원을 받았던 보증금도 다 변제했다”며 “연말 수익금의 일부로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기부금을 전달하거나 김장을 담그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 저마다 힘든 사연도 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텐데 항상 투정 않고 맛있게 먹고 가줘서 너무 고맙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젊은 열정들이 이끄는 ‘위드사람컴퍼니’
위드사람컴퍼니는 애민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새 유아복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2015년 우리 대학 재학생 한승후(경영ㆍ2년) 씨가 설립했다. 설립 후 위드사람컴퍼니는 지금까지 ‘One For One’ 프로젝트를 통해 유아복을 판매하고 또 구매되는 개수만큼의 유아복을 애민보육원으로 전달해왔다. 또한 장애인과 미혼모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그들의 자립을 도모하고자 ‘향기통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과 미혼모들이 만든 디퓨저나 향수를 판매함으로써 그들을 향해있는 일부 편견을 개선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기배지’의 수익금 전액을 미혼모에게 전달하기도 하며 춘천 지역의 모든 소외된 계층을 위해 힘써왔다.

현재 위드사람컴퍼니는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푸드 트럭으로까지 종목을 확장했다. 이 역시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 씨는 “위드사람컴퍼니의 사무실도 학내 창업보육센터 2층에 위치한 만큼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2학기 목표는 들불제 등 학내 축제에도 자사의 푸드 트럭이 입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익금의 일부를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자활센터, 마리아의 집, 요셉의 집 등 미혼모 시설에 꾸준히 기부한 뒤로 애민보육원의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춘천 내 보육원이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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