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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무엇일까? 어디에서 오는 걸까?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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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3  14: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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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행복’이 화제다. 행복 관련 과목들도 개설되고, 책들도 나오고, 행복지수 국제비교도 조사, 연구, 발표되고 있다. 핵심교양 ‘한국사회와 21세기’ 과목에서도 행복에 관한 강연이나 질문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나도 ‘대한민국 복지국가 만들기’ 연구, 실천 활동을 해 오면서 ‘복지’는 대다수 복지학과 교수들이 말하듯 ‘행복’이라고 생각해 왔고, ‘헬조선’에서 벗어나는 길을 고민하고, 강의나 강연 주제로도 삼았다.

지난 학기에 내 강연순서에서 학생이 질문했다. “헬조선의 반대는 무엇입니까?” “복지국가라고 생각해요. 복지는 행복이고. 그래서 나는 노래방 가면 ‘행복의 나라’(한대수)를 부르고, 페북에 그 노래 공유했습니다.” 사실 더 즐겨 부른 노래들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와 비틀즈의 ‘이메이진’이었다. 앞의 노래는 인생 60년 절반을 넘어서기 전 20대 후반을 떠올리며 “20대의 젊음과 열정, 각오를 유지하면서 결코 늙지 말자”는 생각으로 들었다. 뒤의 노래는 비참하고 살벌하고 양극화된 지구촌의 삶이 전쟁도 없고, 소유제도도 없는, 유토피아를 ‘상상’하면서 우리 모두 한 걸음 두 걸음 그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내 신념과 맞아 자꾸 듣게 됐다.

며칠 전 ‘한국사회와 21세기’에서 이상경 현대리서치 사장님의 강연 주제는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의 행복 관련 조사연구였다.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행복을 측정하는 지표’가 무엇이고 그것이 적합한 것이냐, 조사연구가 초중고 학생들의 불행을 개선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하는가 등.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나도 끼어들었지만, 사실 행복도는 어떤 지표들로 조사, 집계하느냐에 따라, 그래서 어느 기관이 조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우리나라의 국제순위도 달라진다. 유엔 '2016 행복 보고서'에서는 157개국 중 58위를 기록했다. 1위는 덴마크, 2위는 스위스, 3위는 아이스랜드, 4위는 노르웨이, 5위는 핀란드였다. 주요지표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선택의 자유, 관대함, 부패 지수 등이었다(머니투데이, 2016-03-17). 지표는 다르지만, 신경제재단 조사에 의하면, OECD 34개국 중 순위는 2012년 현재 32위였다(정태석, 행복의 사회학, 73쪽).

행복을 측정할 때는 객관적인 여건과 주관적인 응답이 적절한(?) 비율로 포함된다. 학생들도 질문한다. “행복의 조건은?” “주관적인 행복도 측정을 하실 때, 어떤 질문들을 하시나요?” 앞의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경제적 조건이 마련되어 있는 것”일 것이다. 주관적으로는 연사의 답처럼 “귀하는 행복하십니까”이기도 하겠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 사는가”가 아닐까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행복의 조건과 주관적인 행복느낌은 연령층이나 세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과 노인들, 그리고 대학생들의 행복이 같을까? 한림대 학생들과 교수들의 행복은 객관적, 주관적 측면 모두에서 같을까? 한림대 학생들의 행복도가 얼마나 될지,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유팔무(사회학 ·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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