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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인 주인의식 키우기, 캠퍼스타운 주력”“학사제도 유연화는 저학령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학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처방”
김동운 편집장  |  chobits30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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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3  14: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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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6일 우리 대학의 신임 부총장에 안동규 재무금융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90년 3월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해 93년 재무금융학부 교수를 거쳐 경영대학원장, 4년간의 대외협력처장 이후 19년 6월까지 임기를 지내게 될 안 부총장의 진실한 속내를 담아봤다.

부총장의 업무가 무엇인지 알려달라.

중요한 질문을 해 준 것 같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총장은 ‘아버지’, 부총장은 ‘어머니’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총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는 역할이 주 업무인데, 학내 각종 전반적인 사업 및 계획을 총장이 결정하지만, 이를 먼저 확인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 건 부총장이다.
또 학내 공직 위원회의 위원장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대학은 부처 간 긴밀한 업무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데, 학내 여러 위원회에 속해 있다 보니, 각 부처 간의 의견 조율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우리 대학의 장ㆍ단점이 있다면?

90년대부터 우리 대학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 대학이 ‘작은’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것이다. 우선 우리 대학은 전국 대학들을 가지고 비교를 한다면 확실히 작은 학교인 것은 맞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있듯, 내실 있는 학사 운영을 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지난 6일에 THE(타임스고등교육)에서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전국 24위를 기록했고, 강원도내 대학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한림대학교가 ‘작은 거인’이란 것을 증명한다.

반면 단점으로는 교내 활동, 중앙동아리나 방과 후 활동에 학생들의 참여율이 적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방과 후나 주말이 되면 학교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강원대 후문으로 가거나 바로 버스를 타고 고향집으로 돌아가 학교가 텅텅 비게 되는 것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이렇게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학교의 주인이 학생 자신이라는 ‘주인의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주인의식 부족에
대한 해결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지

학생들이 대학교에 애정을 가지고 남아있게 하려면 학교 캠퍼스를 넘어 대학가 주변도 함께 매력 있게 만들어야 학생들이 애정을 갖고 주인의식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외협력처장으로 근무하고 있을 당시에는 ‘파란 가로등’ 미관조성사업을 벌이기도 했었으나 성공적으로 끝내지는 못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를 밑거름 삼아 이번에는 ‘캠퍼스 타운(Campus Town)’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캠퍼스 타운 계획은 학생들이 학교에 즐겁게, 자발적으로 남아 학내 활동을 즐기고, 궁극적으로는 학생 자신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게 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의 시설을 활용해 보고 싶다. 일송기념도서관은 전국 어느 대학교의 도서관과 비교를 해봐도 밀리지 않는 시설과 규모를 자랑한다. 이를 활용해 활력 넘치는 도서관을 구현하고자 한다. 자유로운 토론을 할 수 있는 ‘카페 같은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여름방학부터 공사에 들어간 학생복지관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내년에 예정된 중앙동아리 확대도 이에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또한 이전에 실패했던 캠퍼스 밖 미관조성사업을 다시 진행해보고 싶다. 이를 위해선 학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고, 춘천시와의 협의을 통해 시 예산을 투입, 우리 대학 주변 학생들의 즐길거리, 단순히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러 가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번 학기부터 ‘학사제도 유연화’가 시행됐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학사제도 유연화에 따른 복수전공제도, 소속변경자율화는 학생들에게 다양성과 함께 전문성을 부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융복합’이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대학이 강원도에서 가장 빠르게 학사제도 유연화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저학령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학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강한 처방약이기도 하다. 이는 학교와 학생 양 쪽이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박수가 한 쪽 손으로 칠 수 없듯, 학교 측에서 준비한 학사제도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 필요가 있다. 학사제도 유연화는 학생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그리고 어떤 것을 배워서 사회로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선택하게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서 기대되는 것은 자율적인 학습을 통한 ‘주체성’의 회복이며 이는 결국 학내 구성원들로 하여금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학사제도 유연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지난 ‘전공박람회’와 같은 제도를 통해서 학생들을 안내해줄 것이다. 따라서 혼란스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불편함’에서 오는 시행착오라고 보고 있다. 발생하는 시행착오에 대해서는 이번학기 내로 파악한 뒤 오는 18년도에 개정해 정착시킬 것이다.

학보를 읽는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항상 “한림대학교의 주인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곤 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대답이 다양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성원 전체가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많은 답은 ‘학생들’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학생은 학교의 가장 큰 구성원이지만, 결국 학생들은 졸업해서 이곳은 떠나게 되지 않는가. 학생과 교직원, 교수들 모두가 주인인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의 가장 큰 구성원인 ‘학생’들의 주체성 회복이 가장 필요하고 내가 부총장 임기 중에 가장 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부탁하지만,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앞으로도 보여줄테니 적극적으로 따라와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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