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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이용 비매너 학생 스스로의 반성이 필요하다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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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8  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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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의 2017년 2학기 중간시험이 지난 16일부터 5일간 치러졌다. 평소 한가하던 학교 앞 카페에도, 일송기념도서관에도 공부하는 학생들이 바글거렸다. 그런데 활기를 띤 것은 이곳들뿐만이 아니었다.
시험기간, 우리 대학 학생들이 애용하는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한림라이크)’에는 학생들이 게시한 불만글로 넘쳐났다. 주로 카페나 도서관을 이용 중인 학생들이 다른 학생의 배려 없는 행동을 질타하고 불평하는 글이었다.

열람실 내ㆍ외에서의 소음 문제부터 질서 없는 휴게실 이용, ‘자리 맡아두기’ 문제에 이르기까지 학우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온라인상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저지르는 온갖 이기적 행동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심지어 열람실 내에서 학생들 간 번호교환에 대한 말도 나왔다. 제보에 따르면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말을 걸거나 쪽지를 주고받으며 잡음을 일으켰는데, 그런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한다.

도서관만큼 ‘정숙’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공간은 없다. 도서관은 그런 덕목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도서관에 사람이 몰리게 되고 따라서 평상시보다 잡다한 소리와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건 서로가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럴 수도 있다. 친구와 공부하다보면 가벼운 대화가 오고갈 수 있고, 뜻하지 않게 소음을 일으키거나 타인에게 불편을 끼칠 수도 있다. 제아무리 의식해도 제한된 공간에 수십 수백 명의 사람이 모여 있다 보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 수 있다’와 ‘그래도 된다’는 다르다. 이용자가 많아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치부하기에 우리 대학 학생들이 시험기간 동안 보여준 행동은 그 정도가 심하고 수준 역시 매우 낮다. 지성을 쌓는 도서관에서 일명 ‘헌팅’을 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몰지각함이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도서관에서 조용하기’, ‘타인 배려하기’, ‘공공장소 깨끗이 사용하기’ 등은 초등학생이 배우는 생활윤리다. 대학생에게 재차 강조하기도 머쓱한 도덕이다. 때문에 아무도 학생들에게 이러한 질서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 정도는 잘 지킬 거라는 당연한 믿음이 있어서다. 하지만 매 시험기간 기본적인 질서 문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학생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그런 학우를 지적하는 사람도, 그 지적을 지켜보는 사람도 모두 씁쓸함을 느꼈을 것이다. 죄책감 없이, 부끄러움 없이 다른 학우들에게 피해를 주는 학생들의 의식 속에 어쩌면 ‘그래도 된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묻고 싶다.

고등학교의 ‘야간자율학습’은 말이 자율학습이지 출결과 학습태도를 감독하는 교사가 존재한다. 시험기간마다 터져 나오는 학생들의 볼멘소리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도 도서관측에 감독관을 요구해야 할까? 제발 기본적인 도덕을 지키라며 학생회가 캠페인이라도 진행해야 할까?

대학은 지성인을 배양하는 곳이다. 어린이도서관에서나 일어날법한 문제가 우리 대학에서 일어났다는 데 모두가 부끄러워하길 바란다. 이 문제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짐을 떠넘길 수 없다. 교수의 탓도, 도서관 직원의 탓도, 학생회의 탓도 아니다. 학생 개인의 의식수준 문제일 뿐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높은 수준의 태도를 보이는 한림인으로 변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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