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바다의 맛을 모두 담고 있는 부산. 대한민국 제2의 도시에 걸맞게 다양한 명소와 맛 집들로 한 가득이다. 어디론가 향하고 싶은 날, 돼지국밥의 개운한 맛과 회 코스요리의 싱싱함,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분식과 함께 부산으로 떠나본다.

할매국밥

▲ 할매국밥

부산의 먹 거리 물어본다면 첫 번째로 대답하는 것. 바로 돼지국밥이다. 가수 ‘클로버’의 ‘돼지 국밥’이라는 노래에서도 부산을 언급하듯, 부산은 돼지국밥이 일품이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밥은 야성이 넘쳐야한다고 말하는 범일동에 위치한 60년 전통의 ‘할매국밥’. 별다를 것 없이 보이는 이 집에는 나름의 비법이 있다. 유별나게 도톰하고 투박하게 썰어낸 수육. 그리고 멋들어지지 않게 썰어내 씹히는 맛을 살린 고기가 하나의 비법인 셈이다. 이 집의 돼지국밥 육수는 가미되지 않은 옅은 듯 진한 맛을 한 가득 담고 있다. 돼지국밥을 근사하게 즐기고 싶다면 가야하는 곳. 바로 부산이다. (부산 동구 중앙대로533번길 4)

일성상회

▲ 일성상회

부산을 대표하는 국내최대의 수산시장인 자갈치시장. 자갈치시장에는 랍스터 요리로 유명세를 탄 특별한 집이 있다. 자갈치시장의 1층에 위치하는 ‘일성상회’. 이 곳에서는 랍스터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랍스터는 귀한 음식으로 금전적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이 집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랍스터를 맛볼 수 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부위가 없다는 랍스터. 꼬리는 주인장의 칼질을 거쳐 회로, 몸통은 큼지막한 찜통을 거쳐 랍스터 찜으로 재탄생한다. 일성상회는 메인 요리를 제외하고 각종 사이드 회와 전복, 낙지, 해삼 등의 해산물 요리를 무한 리필해 단골 층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포동4가 37-1 자갈치시장 1층 134호)

다리집

▲ 다리집

위에서는 저렴한 랍스터 전문 횟집을 소개했지만, 그마저도 식비의 벽을 느끼는 관광객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래서 이번에 가볼 곳은 부담감은 빼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분식집이다. 남천동에 위치하는 분식점 ‘다리집’은 가래떡 떡볶이 집으로 유명하다. 떡볶이 3줄에 2600원, 오징어 튀김 3개도 2600원에 판매하며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쫄깃쫄깃한 가래떡으로 만든 떡볶이는 어묵 국물 안에 삶아 떡에 양념 맛이 베어들게 만들었다. 양념을 큰솥에 넣고 두 시간 끓이는 중탕방식으로 떡이 퍼지지 않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떡볶이와 튀김만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집, 바로 ‘다리집’이다. (부산 수영구 수영로464번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