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적막에 휩싸여 도도한 자태를 내뿜던 학교는 개강을 맞이하여 설렘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많은 학과와 동아리들의 행사부터 첫 사업을 시작하는 우리 학생회까지 각자의 사연으로 꾸며진 3월은 아름답다.

내가 속해져 있는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이름은 ‘이음’이다. 이음의 슬로건은 ‘너와 나를 잇다 우리가 있다’로 학우와 학생회와의 관계가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지은 것이다. 우리는 관계의 이음을 위해서 소통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 소통이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임기 동안 학생회가 나아갈 길에 학우들과 오해 없이 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최근 이음은 하나의 큰 행사인 연합엠티를 마무리 지었다. 처음 학생회 임원들을 꾸리고 서로가 생각하는 연합엠티를 말하던 회의부터 행사 종료까지의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연합엠티의 준비는 지금도 학교 곳곳에 내가 그리고 우리가 준비하던 모습이 잔상처럼 남아있는 거 같다. 조금 더 알차고 완벽한 행사를 만들기 위해서 채찍질한 우리의 프로그램은 재학생 신입생들에게 어떤 추억으로 남았을까? 라는 의문은 행사가 종료되어도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학생회의 공약이란 목표에 대한 믿음으로 학우들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힘들더라도 희망을 걸고 공약 이행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속해있는 이음도 다르지 않다. 연합엠티를 시작점으로 우리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다. 대표적으로 1.복수전공 의무화로 전공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전공 설명회’ 2.사회과학대 학우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사과대 운동회’ 3.사회과학대의 간담회와 축제인 ‘사과대인의 날’ 있다. 모든 공약들은 학생회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된다. 공약에 진행에 있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빠져 흔들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사회과학대학 학우들과의 이음을 위해서 위치를 벗어나지 않고 학우들과의 소통을 담을 것이다.

봄의 시작과 함께 나에게 또 다른 일 년이 시작되었다. 이 일 년이 어떤 그 시간보다 나에게 책임감을 주는 일 년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부담이 되기도 하고 불안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하루가 내일 또 기대가 된다. 내 공약에 누군가가 도움이 되며 즐겁다고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설레고 웃음이 난다. 이렇게 달려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며 나는 과거를 아쉬워하기도 하고 추억하기도 할 것이다. 다만 사회과학대학 ‘이음’에 대한 추억이 나뿐만 아니라 사회과학대학 학우들의 추억으로 남겨지기를 바란다. 내게 너무 소중한 사회과학대학을 회장으로 이끌 수 있어서 영광이다. 감사하다.

/이 동 근(정치행정 ·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