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가 두 차례 나눠 치르던 축제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승재 총학생회장은 8일 비봉축전과 들불제를 함께 개최하기 위한 협조문을 대학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협조문에는 오는 5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예정돼있던 비봉축전을 이틀 연장해 14일 오후 전야제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총 4일간 치른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들불제는 10월 11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이 같은 결정은 비봉축전과 들불제로 축제가 두 차례에 나눠 진행되다보니 타 대학 축제보다 규모가 작아 흥미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총학생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동아리연합회와의 협업은 기존 비봉축전에 부족했던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2학기에는 들불제 대신 우리 대학과 강원대학교 정기 대항전인 한강전을 보다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들불제에서 볼 수 있었던 공연분과 동아리 홍보 공연이나 우수 동아리 선정 등은 모두 한강전과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한강전은 춘천시에서 예산을 지원 받기 때문에 공연무대 설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들불제를 주최하는 동아리연합회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반영됐다. 들불제 예산이 비봉축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동아리연합회에서 자체적으로 비용을 마련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동수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2016년엔 춘천 인근 건설현장에서 동아리연합회 남자 일원끼리 막노동까지 하며 들불제 진행 비용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학생회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했다.

교무팀 관계자는 “총학생회가 보내온 협조문은 아직 검토 중에 있다”며 “이번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준비위원회 역시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가 공동으로 모집하고 있다. 모집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지원부서의 성격에 따라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클럽팀 등은 동아리 연합회가, 홍보팀이나 행사팀 등은 총학생회가 주관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총학생회 홈페이지(총학.com)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축제준비위원회 메일(festivalhallym@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