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린네 메달 수상식에서 수상한 故 윤대원 이사장의 모습이다.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제2대 이사장이 별세했다.

윤 이사장이 지난달 25일 오후 4시 20분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노환으로 서거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1945년 6월 23일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윤덕선 일송학원 설립자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자연과 하나 돼 뛰어놀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용산중학교에서 생물 채집단의 일원이 돼 자연을 탐구하고 그곳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경외심을 깨닫는다. 이후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톨릭의과대학에서 의학 석ㆍ박사 과정을 마친 뒤, 외과의사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의료계에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한림대학교 의료원 최초 신장이식 수술, 국내 최초 췌장 이식 수술 성공 등 한국 의학 발전에 공헌한 바 있다.

원장과 한림대의료원장을 거쳐온 고인은 일송 윤덕선 박사의 뒤를 이어 1989년 일송학원 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999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2013년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을 개원하고 한림대학교 의료원 산하 5개 병원과 복지관을 이끌었다.

윤 이사장은 배움이 국력과 인류 행복 추구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1997년 한국컨벤션산업경영연구원, 2004년 한림국제대학원, 2022년 도헌학술원을 개설ㆍ설립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류애를 강조하며 의료사회복지를 확장해 냈다. 1974년 성심자선병원이 문을 열 당시 부원장으로 영세민에게 무료 진료를 이어갔으며 이후에도 여러 의료센터와 복지관을 설립했다. 청소년 장학기금 조성과 취약계층 복지 사업, 해외 의료봉사에도 힘썼다. 해당 공헌으로 보사부장관 표창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2003년에는 ‘Mighty Hallym’을 선포해 최고의 진료ㆍ연구ㆍ교육기관으로 도약하려 노력했다.

정부는 윤 이사장의 의료 발전과 국민 생명 보호, 대학 교육 경쟁력 강화에 힘쓴 공적을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지난달 26일 추서했다. 앞서 일송 윤덕선 박사 역시 국내 최초의 민간 종합병원인 필동성심병원 및 우리 대학 설립 등 교육과 국가산업에 끼친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훈장을 수훈 받은 바 있다.

해당 훈장은 여러 분야에서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국민훈장 중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한다.

고인은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면 선영에 안장됐다. 故 일송 윤덕선 박사와 그의 부인 故 윤봉옥 여사의 장지이기도 하다. 한편 제3대 일송학원 이사장은 고인의 장남인 윤희성 일송학원 상임이사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