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는 한림대생들을 포함한 많은 도내 대학생들이 참 가한 가운데 혁신도시 이전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사진 윤병용 기자

 강원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한 ‘2018 강원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지난달 29일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서 열렸다. 올해부터 지역인재 의무채용이 법제화되는 등 지역인재 양성 흐름이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강원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관광공사, 대한적십자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8개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진행했다. 또 강원도경제진흥원, 강원농협은행, 강원신용보증재단 등 10개 지방공기업도 참여해 지역인재들에게 채용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 대학을 포함해 강원대학교 등 19개 대학의 학생들과 청년 구직자, 공공기관·지방공기업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강릉관광개발공사 등 21개 채용상담부스가 마련됐으며 각 기관별 채용상담자는 직접 취업 준비생들과 1:1로 상세한 취업상담을 나눴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부스는 참석자들이 줄을 지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 4개 기관은 별도 부스에서 합동채용설명회를 열고 기관소개와 함께 채용요강을 발표했는데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채용상담부스 외에 메이크업, 코디 등 면접 컨설팅도 진행했다. 전문 메이크업 강사가 면접 메이크업을 시연하고 컨설팅 했다. 또한 면접사진 포토존 운영으로 면접사진을 무료로 촬영하고 인화할 수 있게 했다.
행사장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학교에서 따로 신청을 받아 오게 됐다는 김시은(18·영서고)씨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스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돌아섰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참가자들은 강원지역 공공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어 대체로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 우리 대학 김지원(금융재무·3년)씨는 “강원지역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한 번에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면접이나 메이크업 컨설팅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만 부스가 여러 개이고 행사장이 복잡해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헤맸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정호철(경제·4년)씨는 “원하는 공기업 부스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만족했다.

강원도개발공사에 관심이 있었다는 박동훈(금융재무·4년)씨는 “특정 기업을 취업 목표로 하고 있어 취업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면서도 “현직자들만이 알 수 있는 직무 관련 설명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궁금할 사안들을 질문했는데 담당자로부터 ‘답변하기 조금 그렇다’는 답변을 들어 아쉬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신입사원 채용시 지역인재 채용이 의무화됐다. 해당 지역 소재 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채용인력의 일정비율로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비율은 올해 18%를 시작으로 2022년 30%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공공기관별로 채용실적을 매년 공표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채용실적을 반영해 제도를 실효성 있게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