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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람들,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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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6  11: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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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푸념이며, 감정 섞인 두서없는 호소이다. 나는 학생회를 하는 사람 모두를 뜨거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학우들을 대표하여 존재하는 학생회는 신분이 노출되어 있으며 누군가를 뛰게 하는 뜨거운 사람, 때로는 누군가를 안아주는 뜨거운 사람, 잘못을 비판받는 뜨거운 사람 등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으로 존재한다. 학생회 임원 모두는 이와 맞춰서 견뎌야하는 무게가 존재하는데 책임감으로 포장되어있는 무게에는 ‘부적절한 무게’ 또한 포함되어 있다.

3월 말 축제 준비 위원회의 출발부터 5월 17일 대동제의 마감까지 3개월간 개인 시간을 내려놓으며 70명의 피땀이 들어간 축제가 누군가의 글로 인해 진부한 축제가 되어도 괜찮다. 우리가 견뎌야 할 무게이니까. 때로는 말 한마디의 무게를 잘 알지 못해 잘못된 정보와 오해로 작성된 글, 또는 오보로 인해 모두가 볼 수 있는 매체에 글이 게재되어 한순간에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이나 없던 일이 사실이 되어 오해받아도 괜찮다. 우리가 견뎌야 할 무게이니까. 같은 학생으로서 생활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취업 준비를 하고,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회 임원들이 근거 없는 비리, 횡령 등으로 바늘 크기의 맹목적 비난과 육두문자가 기다란 철주가 되어 가슴속에 박혀도 괜찮다. 우리가 견뎌야 할 무게이니까.

괜찮다. 괜찮다? 아니 전혀 괜찮지 않다. 학생회로서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말이다. 합리적인 이유와 비판으로 학생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고민하게 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소통을 통해 우리에게 또 다른 뜨거운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면 맹목적 비난 및 잘못된 정보를 쏟아냈던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그들은 잘못한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것인가? 그렇다면, 돌을 던지는 것은 죄가 아닌가? 또한 그들은 합리적 비판을 통해 의견을 전달해준 학우들과 같다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은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찰 만큼 한번이라도 누군가에게 뜨거운 사람이었는가?

각 학생들을 대표하여 비판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학생회를 도모하고,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은 발 벗고 나서주며 연대해주는 필인, 이음, 한빛, 온에어, 블랭크, 동심, 느루, 강력과 각 학과 학생회 및 자치기구 임원 여러분께 항상 감사하다고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별 탈 없이 임기를 마치고 2018년이 기억이 아닌 마음이 담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항상 고생하는 우리 시그널 식구들. 내게 2018년 가장 아찔한 순간은 임원들을 뽑는 2018년 학생회 구성 면접이다. 그때의 눈빛, 말투, 표정 그리고 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조금만 달랐더라면 우리가 쌓아왔던 이 모든 추억이 없었던 일이 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아직 반밖에 오지 않았다. 가끔은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이며 함께 울고 웃을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우리가 만난 인연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이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이 낫다.

/이승재(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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