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동제 축제기간 중 폭우로 인해 주점 및 다양한 행사 운영에있어 차질이 발생했다. 사진 정현민 기자

 축제 간 갑작스런 폭우로 중앙동아리 공연이 취소되며 동아리연합회 측의 대안 부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후 갈등이 격화되는 듯 했지만 동아리연합회 측이 공연을 약속하면서 조금씩 봉합되는 모양이다.
앞서 우리 대학 축제준비위원회는 축제 기간 동안 우리 대학 총학생회 페이스북을 통해 ‘우천으로 인한 대동제 일정 변경 안내’를 공지했었다. 위원회는 지난달 16일과 17일에 진행하려 했던 대부분의 대동제 프로그램 및 부스를 철회했다. 공연은 중앙동아리 유니콤, 코다, 수레바퀴, 엑스레이, 먹메, 두레박, 한림극회, 춤바람, 힙합피디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됐다.

이에 일부 중앙동아리 일원들은 지난달 23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제1회 대동제 중앙동아리 공연이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지만 동아리연합회 측으로부터 ‘아무런 대안을 듣지 못했다’, ‘허무한 마음이 크다’, ‘동연은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서 공연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동아리연합회의 미흡한 조처를 지적했다.

이동수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일기예보를 통해 비가 내릴 확률이 80% 이상인 기상 상황을 미리 알고 있던 상태였다. 무대 변경은 불가해 최선의 대처로 천막을 설치했는데 비가 많이 와 천막이 있어도 감전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무대장비가 비에 젖으며 발생할 수 있는 감전 위험이 고려된 것이다. 이어 “동아리 공연 취소는 총학생회와 중앙동아리 회장들과 상의해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다음날 일송아트홀이나 중강당, 희망터 등에서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했었다. 하지만 일송아트홀은 저번에 온 비 때문에 장비 오류가 생겼고 7월까지는 대관이 불가하다고 전해 들어 계획이 중단됐다”고 했다.

‘에브리타임’에 게시글이 올라온 지 5일 뒤인 지난달 28일 동아리연합회는 중앙동아리 회장과 함께 우천으로 인한 공연 취소 대책 마련을 위한 1차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아리연합회에 따르면 1차 회의 중 중강당과 희망터에서 동아리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이는 준비한 시간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다는 견해에 충돌하며 무산됐다. 이동수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2, 3차 계속된 회의를 거칠 것이다.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학교 인근에 위치한 CGV와 브라운 5번가 앞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에 대해 이동수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동아리연합회 회장으로써, 1학기 내 가장 큰 행사인 축제에서 중앙동아리의 최상의 공연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공연이 예정된 축제 당일 천재지변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한 공연 분과 동아리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잘 알기에 계속해서 공연 장소를 찾고 회의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아리원들이 빠른 대책을 강구했지만 대책을 찾고 있느라 어느 정도 결정된 상태에서 말씀드리려 했다”며 “빠른 피드백을 기다리고 계셨던 동아리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