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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지방선거] ‘여당 후보 무덤’ 강원지사 선거…핵심 쟁점은?
전형주 편집장  |  jhj4623@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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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9  13: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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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철만 되면 집권 여당이 힘을 쓰지 못하는 곳이 있다. 우리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강원도다. 3선에 도전하는 최문순(62)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8년 만에 탈환을 노리는 정창수(61)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붙은 강원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23년 만에 집권 여당이 승리하느냐’에 맞춰져있다.

강원지사 선거는 최각규 자유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된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부터 2014년까지 7차례 대결 모두 여당의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2010년 지선과 이듬해 4월 재선거, 2014년 지선 등 보수정부 시절 치른 세 차례 선거에서도 야당인 이광재, 최문순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어느 한쪽의 독주를 허락하지 않은 셈이다. 강원지사 선거가 ‘여당 후보의 무덤’이란 말까지 나오게 된 이유다.

‘최초의 여당 당선자’란 타이틀에 도전한 최 후보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프리미엄에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더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정 후보는 7년 넘게 지연된 춘천 레고랜드 등 지난 도정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공략하며 탈환을 벼르고 있다.

초반 판세는 최 후보가 다소 여유 있게 앞서는 듯하다. 강원지역 5개 언론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9,6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28일 실시한 도지사 후보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1.0%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65%가 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9.4%였다. 인지도에서 앞선 현직 도지사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수는 강릉과 동해, 삼척 등 동해안 벨트에 숨어 있는 ‘샤이 보수’에 달려있다. 동해안 지역은 지난해 5월 치러진 장미대선에서 속초를 제외한 강릉ㆍ동해ㆍ삼척ㆍ고성ㆍ양양 등 5곳에서 당시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앞설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두 후보는 모두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승부처인 동해안을 찾기도 했다.

두 후보는 핵심 공약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최 후보 공약은 크게 남북정상회담 효과 극대화와 맞춤형 복지확대 두 가지다. 4ㆍ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으로 열린 남북평화모드를 지역 발전과 경제적 효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무엇보다 앞서 공약에 담았다. 1순위 공약도 동해선 구간 중 유일하게 단절된 강릉~제진 구간을 곧바로 착공하겠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금강산 관광재개와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설악권과 금강권을 연계한 관광개발을 통해 비무장지대(DMZ)와 환동해권까지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조성해 남북교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맞춤형 복지공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 후보는 청년을 위해 월 30만원씩 주던 청년일자리 수당을 내년부터 60만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최 후보는 아동수당과 육아전업수당으로 각각 50만원과 2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서 비롯된 지방소멸 위기에 놓여있다고 판단해 인구복지 정책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어르신 일자리를 연간 4만개씩 제공하겠다는 공약도 지역 현실에 기반을 둔 공약이다. 2020년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정 후보는 지역별로 특화된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관광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정 후보는 가장 먼저 춘천의 의암ㆍ소양ㆍ춘천댐을 활용한 도심레저형 마리나 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7년간 추진해온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이 지지부진한데 대한 대안의 의미도 담겨있어 양수겸장인 공약이다. 춘천과 균형을 맞춰 원주에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원주시 전역에 첨단 미래도시 기반을 조성, 시민생활이 편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민들의 숙원인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도 원주 공약에 들어있다.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강릉ㆍ평창에는 4계절 종합휴양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높아진 도시 인지도와 교통인프라를 활용해 강릉ㆍ평창권을 휴양ㆍ체험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접경지역인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지역을 대상으로 내놓은 공약은 SOC 확충과 관광벨트 조성이다. 우선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철원까지 연장하고, 접경지역 유적지와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폐광지역인 태백ㆍ삼척ㆍ영월ㆍ정선에는 유럽식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주거환경과 일자리, 주민소득 확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18개 시ㆍ군에 특화된 관광 고부가가치 산업을 진흥시켜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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