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학생들이 대학본부 별관 등 노후화된 의자로 불편을 겪고 있다. 학교 측은 문제가 된 건물 강의실의 의자는 교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본부 별관 4층 컴퓨터 실습실들의 많은 의자들은 노후화로 인해 여러 부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팔걸이 한쪽이 없거나 바퀴가 부러진 의자가 있는가 하면 등받이가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처럼 금이 가 있는 의자도 있다. 컴퓨터 실습실에서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은 “자리에 앉자마자 의자가 뒤로 넘어가 버려서 함께 뒤로 넘어졌다. 그 순간의 수치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왜 그 모양인 의자가 그대로 남겨져 있었는지 원망스러웠다”고 크게 불만을 쏟아냈다. 학생 안전에 대해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국제관 의자도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의자는 없지만 노후화된 것은 마찬가지라 조금만 움직여도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의자들이 일부 강의실마다 하나둘씩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생은 “국제관에서 토익시험을 봤었는데 다른 학생들이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의자소리가 들려 상당히 거슬렸다. 그래도 듣기 시간에는 학생들이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나는 소리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불평했다. 

  대학본부 별관 컴퓨터 실습실과 국제관 강의실 시설을 담당하는 교양기초교육대학 측은 “학생들이 망가진 책상ㆍ의자를 복도로 빼놓거나 직원들에게 얘기해주면 기름칠 등 고칠 수 있는 부분은 고치고 안 되면 새 의자로 교체하기도 한다”는 입장이다. 교양기초교육대학 관계자는 “개강 전 시설물들을 점검하고 토익 시험 전에는 시설 점검은 물론 학생들에게 자리가 불편하면 교체해준다고 공지한다”고 말했다. 대학본부 별관 컴퓨터 실습실을 직접 관리하는 관계자는 “학생들이 의자 등이 불편하다고 직접 와서 얘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내 책상ㆍ의자 등 물품 구입을 담당하는 추형국 구매관재팀장은 대학본부 별관 컴퓨터 실습실을 둘러보고 의자의 노후화를 인정하며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문대학과 소프트웨어융합대학도 국고사업단 지원을 받아 시설이 개선됐다며 “한두달 만에 바꿀 순 없겠지만 학생 교육환경과 관련된 만큼 국고사업단에 연락해 대학본부 별관 컴퓨터 실습실 시설을 우선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학본부 별관과 국제관에서 경험하는 학생들의 불편은 이번 학기가 끝나고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