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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인, 고비사막 400km 극한 레이스, 첫 완주 성공85학번 박길수씨 4천m고지 400km 최난코스 129시간 안 쉬고 달려 “평양-유라시아 횡단이 꿈”
지동현 부장기자  |  shwant06@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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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3  11: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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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트레일 레이스 중 가장 험난하고 혹독한 환경으로 알려진 ‘울트라 고비’. 중국 서부 티베트고원 가장자리 고비사막 남부에서 개최되는 울트라 고비를 지난 4일 한국인 최초로 완주한 이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학 동문 박길수(중국ㆍ85학번)씨다.

   
▲ ▲우리 대학 동문 박길수(중국ㆍ85학번)씨가 영하의 온도 속에서 동료들과 차를 마시며 목을 축이고있다.   사진제공 박길수(중국ㆍ85학번)

42.195km의 정식 마라톤과 달리 울트라 트레일 레이스는 50km, 100km 등 훨씬 긴 거리의 코스를 달린다. 말 그대로 산길(Trail)을 뛰는 마라톤으로 극한의 체력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다. 그중에서도 울트라 고비는 울트라 트레일 레이스 중 제일 어렵고 힘든 코스로 꼽힌다. 대회의 3가지 조건 때문이다. 다른 사막 레이스와는 달리 휴식 없이 400km를 달려야 하고 코스를 알려주는 주로 안내 없이 GPS트랙에 의존해 길을 찾아가야 한다. 또 달리는 중간에 음식 지원 없이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코스 자체도 악명 높다. 4천100m 고지의 산을 넘어야 하고 최고기온 27도, 최저기온 영하 20도라는 극한의 온도차를 극복해 밤낮없이 고도 2000~3000m 사이를 오르내리며 달린다.

박씨는 이처럼 험난한 코스를 129시간 49분 09초에 완주했다. 3년 전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사정으로 인해 이번에 시간을 내 참가했다는 박씨는 “고대하던 대회를 완주하게 돼서 매우 기쁘고 한국인 최초 완주가 돼 더욱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인도양 레위니옹의 ‘그랜드 레이드 울트라 트레일런’을 완주하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프랑스의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 일본의 ‘울트라 트레일 후지산’ 등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트레일 레이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는 박씨. 그는 이번에도 가장 혹독한 환경이라는 울트라 고비를 완주하며 “내 인생의 도전에는 한계가 없다”는 신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물론 박씨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그는 레이스 중 제일 힘들고 어려운 점이 “혼자서 사막과 고산을 밤낮없이 달려야 하는 외로움”이라고 꼽았다. 이어 “인공의 전기불빛이 하나도 없는 사막에서 달빛, 별빛과 함께 외로이 달려야 하는 고독과 고도에 따른 한밤의 낮은 기온을 극복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답답한 도시나 차도로부터 벗어나 대자연과 함께 달리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트레일 레이스 최고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한밤중에 앞만 보고 달리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자 쏟아질듯이 반짝이는 별들이 보였다. 헤드랜턴을 끄고 한참동안 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니 내가 알던 별자리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장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항상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박씨에게 남은 도전은 무엇일까? 박씨는 “평양을 통과해 유라시아를 횡단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마라토너 강명구씨가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북한 압록강까지 와 있지만 북한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아 서울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내가 그 문을 열어젖히고 유라시아 횡단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씨는 “달리는 동안 수많은 역경에 부딪히지만 오직 완주를 목표로 달리다보면 어느새 결승점에 서있게 된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마음가짐을 굳게 먹고 도전하고 부딪치면 이겨나갈 수 있다”며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후배들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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