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취업
[모든 날, 모든 순간]직업 고찰의 기회, 현장실습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1.24  10:28: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나는 늘 진로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사실 생각해보면 적성을 찾기 위해서 그렇게 큰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다. 다른 누군가가 “혹시 과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으면, 나는 “식품영양학과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아, 그럼 영양사로 취업하시겠네요”라는 답이 들려온다. 하지만 나는 늘 ‘내가 영양사를 하게 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영양사가 목표가 아니라면 무슨 일을 해야할까. 그에 대한 답은 전공과 관련이 있는 식품회사, 공사에 취업하는 것 혹은 식품관련 공무원이었다. 이중에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은 식품관련 회사로 실습을 나가보는 것이었다. 현장실습 공모가 올라왔을 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실습 장소는 단체급식소와 식품연구개발과 관련된 식품회사였다. 이번 실습을 통해서 내가 염두해 두고 있었던 식품회사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실습이 나의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 

강원대학교 안에 소속되어 있는 회사로 출근을 하게 됐다. ㈜메타스크린이라는 회사였다. 첫 주에 ㈜메타스크린에 출근하여 전반적으로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곳에서 연구가 중점으로 이루어진다. 효모를 기반으로 하여 재조합 및 균주를 제작하기도 하고 식품에서 특정한 균주만을 분리하는 연구도 한다. 실험을 배우기도 했는데, 누룩균을 분리하는 실험이었다. 이것은 우선 배지를 제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YEPD배지라는 것으로 누룩균의 배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은 yeast extract과 peptone, glucose를 사용하여 만든다. 그 후에는 누룩균을 이곳에 도말하여 배양한다. 그리고 후에 이 균을 분리하여 사용한다. 이 실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험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다. 재작년 미생물 수업을 겉핥기 식으로 배운 나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 이후에는 ㈜메타스크린에서 이루어진 연구를 바탕으로 관련된 식품을 판매하는‘요푸디’라는 식품제조회사로 출근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여러 종류의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을 보면, 첫 번째로 밥에 곁들여 먹는 후리가케인 ‘바베다’ 라는 제품이 있다. 다섯가지의 맛을 주로 제조하고 있는데, 종류는 야채맛, 고소맛, 매콤맛, 해물맛, 김맛이 있다. 여기에는 여러 재료들을 손질한 후 하루이상의 건조과정을 거친 11가지의 재료들을 배합하여 만들어 낸다. 우리는 실습기간동안 이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참여해 보았다. 이게 여간 손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여러 재료 중 한가지를 꼽아 설명해보자면, 제품 중에 ‘매콤맛’의 경우, 여기에 들어가는 청량고추를 반으로 잘라낸다. 그후, 그 재료를 도구를 사용하여 씨를 모두 제거한다. 씨가 제거된 고추는 물로 세척한다. 그리고 나서 분쇄기를 이용하여 분쇄과정을 거치고 탈수기로 수분을 최대한 뺀다. 건조기 철판에 천을 두른 후 일일이 건조되기 쉽도록 펴서 두고 건조기 안에 넣어 하루이상 건조 시킨다. 건조가 완료되면 재료를 믹서기를 이용하여 갈아 보관하면 재료 한가지가 완성된다. 이렇게 11가지의 재료들을 각 재료에 맞게 손질 후 건조시키면 완성된다. 이것들을 적정한 비율대로 배합하여 큰 통에서 섞은 다음 맛별로 통에 담아 스티커를 붙이면 완성 된다. 식료품점에서 이런식의 후리가케를 본적이 있다. 그때는 이것이 그렇게 만들기 쉽지 않을 줄 몰랐던 것을..., 아무래도 ‘매콤맛’만들기가 제일 힘들었다. 청량고추,마늘,양파,파프리카,버섯 등 맵고 가루가 많이 나는 재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을 만들 때 안에 있던 모두가 눈물, 콧물 다 뺀 것도 생각해 보면 재밌는 일이었다.

두 번째로는 여러 차 재료를 조합한 발랄티 제품이 있다. 6가지 종류의 차가 있는데, 선셋, 상큼, 로지, 달콤, 촉촉, 톡톡 발랄티 이다. 이것 또한 다양한 재료들을 배합하여 만들어 포장을 하면 된다. 말로는 이렇게 간단하지만,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채취부터 건조, 포장까지 손이 안가는 구석이 없다. 이것도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면, 차에 들어가는 재료 중 콩잎이 있다. 이것을 이용해서 콩잎차를 만들기도 하는데, 일단 이것은 채취의 과정부터 만만치 않다. 아침 일찍 콩잎밭에가서 콩잎을 땄던 일이 아주 생생히 기억난다. 채취 후에 세척과정을 거쳐야한다. 세척하다가 풀벌레들을 보는 일은 보너스 선물이다. 세척을 하고나면 건조기로 잎의 물기를 제거하고, 덖음과 유념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것으로 인해 차로 제공할 수 있는 바삭한 형태가 된다. 이것과 함께 페퍼민트, 레몬그라스,로즈힙,수국감로,히비스커스,루이보스 등 재료와 조합을 하면 된다.

세 번째로는 디톡스 워터제품인, ‘발랄워터’ 제품이 있다. 과일들을 세척하여 자르고, 동결 건조시켜 넣어 차 제품으로 마시는 것이다. 동결건조 과일과 관련된 웃픈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여기서는 따로 동결건조 과일만을 포장하여 제품으로 판매한다. 그런데 포장 안으로 공기가 들어갔는지, 과일이 눅눅해져서 판매할수 없었다. 일일이 다 해체하여야 했다. 그리고 다시 동결건조기에 넣어 제품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힘들었지만, 동결 건조시킨 딸기를 하나씩 건져먹는 재미도 있었다.

‘요푸디’ 덕분에 서울에서 열리는 HMR박람회에도 참여하여 새로운 식재료들을 접하는 기회도 경험할 수 있었다. 학교 수업시간에 HMR이라고 해서 배운 적이 있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가볍게 끓여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말한다. 이론으로만 배웠던 내용인데, 이번에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서울 HMR 쿠킹&푸드페어’박람회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요즘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식품을 둘러 볼 수 있었고, 다양한 식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론으로만 배우던 내용을 실제로 보고 느껴볼 수 있는 기회여서 이 또한 알찬 실습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취업에 있어서 늘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전공과 관련된 정보도 부족할뿐더러 실제 산업체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습을 해보니, 회사 전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나의 진로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진로를 탐색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실무를 경험함으로써 부족한 나의 경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얻었다. 직업과 관련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것, 실습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 유현서 식품영양ㆍ4년

한림학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포토에세이] 눈아, 누나
2
‘2019 Intramural League’ 개막 ‘팡파르’
3
김중수 총장, 이번주에도 소통 행보 이어가
4
한림의 아름다운 얼굴 HAN:A 21기 모집
5
신입부원 모집 ‘2019 중앙동아리페어’ 개최
6
“목표를 높게, 꿈을 높게, 고개 들어…”
7
“한강전을 춘천 명물로 만들자”
8
“도서관 4층, 북카페로 리모델링”
9
본교생 맞춤 일송 재단 의료원 특강 열려
10
디지털리터러시 ‘구글 플랫폼과 교육혁신의 만남’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캠퍼스라이프센터 9-308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찬미(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