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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더불어 사는 우리, 함께 나누는 우리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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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1  07: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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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한 번 쯤은 살면서 외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저마다 많은 이유로 그 것을 상상만 할 뿐, 실현시키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리고 여기, 배우는 분야는 제각각이지만 공통된 이유로 함께 모여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BUDDY’라 부른다.

BUDDY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대학 교환학생으로 오는 외국인들의 원활한 생활을 도와주는 봉사 프로그램이다. 교환학생들과 매칭을 이루어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교환하는 게 주된 활동이다. 버디는 함께 밥을 먹고, 문화에 대해 공유도 하고, 여행도 다니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한다.

처음 BUDDY라는 것을 알게 되고 신청하기에 앞서, ‘나는 외국어가 유창하지 않은데 괜찮을까?’, ‘내 시간을 할애할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라는 고민들을 했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외국인들과 직접적으로 부딪칠 일이 거의 없고, 사회에 나간다면 바쁘다는 이유로 또 다시 외국인을 사귀게 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결국, 지금이 아니면 나는 아마 평생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지금 나는 버디에서 회장직을 맡으며 후회 없는 버디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첫 학기에는 가끔 이런 것 까지 도와줘야하나 싶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한 학기 버디 활동을 한 후 교환학생을 갔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간단한 도움의 손길들도 교환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핸드폰을 개통하고 은행에 가서 통장을 만드는 것 같은 일들이 내겐 너무나 어려웠다. 낯선 타지에서 혼자 적응해 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였다. 그런 경험을 통해 나는 교환 학생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릴 수 있었고, 어떤 도움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버디를 하면서 많은 외국인을 만나다 보니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길을 가다 만난 외국인 친구와 서로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나누고, 함께 밥을 먹으며 한국어를 알려주기도 했다. 일례로 같이 밥을 먹던 외국인이 한국어의 빵과 방을 구분하기 어려워했고,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며 웃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내 영어실력은 정말 어디 내세우지 못할 정도이지만 손짓, 발짓 그리고 몇 안 되는 아는 영단어를 끌어 모아 대화를 나누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버디를 하면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냐 는 질문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버디를 하며 외국인 친구들이 그리고 버디의 프로그램들이 나의 시간을 뺏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왜 시간을 뺏기냐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본인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하는데 시간을 뺏긴다 생각하면 그것은 진정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작은 바람이 있다면, 버디를 하는, 버디를 하려는 사람들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고 버디를 통해 많은 한림인들이 더불어 사는 우리, 함께하는 우리의 즐거움을 맛보길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서지숙 중국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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