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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대학 공동체가 학생들의 식습관 개선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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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8  13: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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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공은 어떻게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노력 없이 건강한 식품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다. 이상적이긴 하지만,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소득이나 교육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건강한 식품 선택이 가장 쉬운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삶을 조금 가까이 지켜보며 그 동안 내가 관심을 가졌던 식생활의 사회적 약자는 바로 20대 대학생임을 깨닫게 됐다. 대부분의 학생은 아침 수업에 빈속으로 오기 일쑤이며, 수업 시간 중에 매일 과일을 섭취하는지 설문조사를 해봐도 손을 드는 학생은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영양학 전공강의를 하며 아무리 영양섭취의 균형을 강조해도 영양학을 3년 넘게 공부한 학생들조차 균형 잡힌 식생활은 교과서에나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식품영양학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도 그럴진데 일반 대학생들은 얼마나 건강한, 혹은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 물음에서 대학생 대상 설문과 심층 인터뷰를 시작하게 됐다.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총 361명의 학생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41%의 학생이 일주일에 단 한번도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그 중에 특히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아침결식률이 50%로 자취하는 학생들(45%), 가족과 함께 사는 학생들(2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주 3회 이상 과일을 섭취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25% (이 역시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의 섭취율이 15%로 가장 낮았다), 주 3회 이상 야채를 섭취한다고 응답한 학생 역시 24%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최소 주 1회 이상 폭음을 하는 비율은 56%였고, 약 70% 학생들이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거나 ‘보통이다’라고 응답했다.

심층인터뷰를 통해서 더 자세하게 알게 된 것은 대학생들의 식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이 있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건강한 식품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특히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의 식품환경이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의 설문조사에서 아침결식률이 높고 과일섭취율이 낮은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학생식당의 만족도와 물리적 거리가 편의점에서의 간편식의 섭취 빈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 생선 등이 포함된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데 경제적인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학 공동체가 입학과 동시에 악화되는 학생들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관심을 갖고 함께 협력할 필요가 있다.

20대의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투자는 어떤 스펙에 대한 투자에 못지않은 중요한 투자이며, 학생들은 자신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건강권을 주장하는 데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서 하게 되는 다양한 건강과 관련된 선택에 대학은 더욱 적극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와 학습능력 향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박소현 식품영양ㆍ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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