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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균형감 있는 비판과 소통으로 ‘캠퍼스 건강성’에 기여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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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1  10: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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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학보의 독자이지만 옴부즈맨으로 나설 정도는 아니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원고 청탁을 받고서야 빠트렸던 일부 학보를 뒤늦게 구해보는 등 부산을 떨었음을 이실직고하면서 충성스런 독자들의 양해를 먼저 구한다.

장년의 나이에 접어든 한림학보가 더욱 성숙해진 느낌이다. 딱딱한 방식의 이슈 접근보다는 수용자 중심의 취재와 편집으로 독자들에게 더 다가서려는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창의적이고 시의성 갖춘 기사거리를 찾는 것 또한 녹록치 않은 일인 만큼 지면 곳곳에서 각고의 흔적이 잘 드러났다.

보도면(1,2,3면)의 경우 뉴스 수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생동감 있는 정보로 학내 이슈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킨 것은, 본연의 역할이지만 평가할 만하다. ‘교양교과과정 변경...개편’과 ‘창업 향해 약진 앞으로’, 김중수 총장 연쇄 간담회, 주요 보직교수 인터뷰(3.18, 4.1) 등이 그것이다. ‘수업일수 미달 교수에...’(2.25)는 제보 내용을 심층보도 형태로 공론화해 수업권 강화를 이끌어냈고,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4.29)는 ‘청춘노선’에 관한 뜬소문의 실체를 파헤쳐 ‘팩트체커’로서의 본분에도 충실했다. 특히 ‘신입생 술자리 과음’과 ‘길거리 흡연’ ‘기숙사 소음’ ‘성의식과 문화 진단’ 등은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민주적 공동체에서의 자율의 한계와 책임의 범위를 놓고 학내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끔 만드는 엄중한 메시지를 던졌다.

시사면(4,5면)의 이슈는 엄선된 주제에 대한 진지한 설명과 진단으로 학보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저명 작가와의 북토크 소개 역시 핵심을 잘 간추려 전달하면서 글쓰기를 어렵게 여기는 독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전형주 칼럼은 자칭 ‘젊은 꼰대’이면서 전혀 ‘꼰대답지 않은’ 시각을 지녀 흥미로웠고, 바통을 이어받은 ‘명저를 만나다’는 저자의 의도를 꿰뚫는 통찰력과 서평으로 명저의 매혹에 젖게 하면서 독서 욕구를 은근히 부추겼다. 기자칼럼에서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좇으며 현장을 누비는 학보 기자들의 고민이 묻어났다.

동서고금의 경계를 넘나드는 심훈 교수의 ‘식탁위의 인문학’(6면)은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늘 풍성한 인문학적 상상력을 불어넣는다. 철저한 탐구정신과 해박한 지식이 숨 쉬는 그의 글은 누구든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필독의 교양칼럼이 아닐 수 없다.

전공이 다양한 교수들의 깊이 있는 사고와 삶의 지혜를 보여준 ‘한림원’과 재학생들의 진솔한 생각을 담은 ‘독자기고’는 학보의 개방성과 구성원들의 참여의식으로 더욱 빛났다. 학보의 얼굴인 사설은 탄탄한 논리와 촌철의 지적으로 ‘깨어있는 학내 미디어’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8면(문화)은 대학생활의 참 멋 중 하나이자 협력과 창의 정신의 산실인 동아리들을 릴레이 소개하면서 학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데 모자람이 없었다.

이번 학기에도 총 12회 발간된 한림학보는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비판과 소통 정신으로 캠퍼스의 건강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판단이다. 그 활기찬 행보가 2학기에도 흔들림 없이 지속되기를 기원한다. 

 

/성기준 미디어스쿨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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