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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이번엔 물류센터,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비상확진자 대부분 생계 위한 투잡 택배 통한 감염 가능성 적어 초ㆍ중, 예정대로 등교 진행 질본 “수도권 주민 협조 절실”
최성훈 편집장  |  s_ung979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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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30  10: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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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신나라 기자

물류센터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되면서 지난달 29일 기준 일일확진자가 55명(해외유입 3명 제외)으로 연일 두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지역사회 감염 환자 중 수도권의 비율이 90%에 육박하며,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100명(직접 확진 70명, 접촉 감염 26명)대를 육박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집단감염이다. 이번 집단감염의 시발점으로 지목된 부천센터 환경 조사 결과 근무자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모자와 신발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택배 상자 등을 통해 감염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더욱 큰 문제는 택배물류센터 근로자 대부분이 일용직이라는 것이다. 일용직 근로자들의 근무 패턴은 자리와 시간이 날 때마다 근무지를 옮겨 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 광주시 현대 그린푸드 경인센터에서 나온 확진자 역시 지난달 12일부터 5일간 부천센터에서 단기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마켓컬리 서울 소재 물류센터, 쿠팡 고양 물류센터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모두 부천 근무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ㆍ부천ㆍ인천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물류센터에서 단기 근무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용직 근로자 대부분이 투잡족이기 때문에 추가 전파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 유급휴가나 병가에 대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증상 발현시 2주간 휴식이라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정책에 쉽게 접근하기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질본에서 부천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자 중 2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였다. 이를 감안하면 ‘스텔스 감염(무증상 감염자가 활동하면서 무작위로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것)’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도 제시됐다. 이는 결국 일용직 근로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자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지 사흘째인 지난달 29일 기준 830개 학교가 등교 수업을 연기하거나 중단했다. 교육부는 수도권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교인원을 전체 3분의1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지난달 20일에 발표한 전체 학생 3분의2 이하에 맞춰 등교 방식을 정했는데, 주말동안 이를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교육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정부는 일단 순차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을 재차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등교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상황이 엄중한 지역에 대해 교육부가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규모 확산에 대해 정본부장은 “(지난달)27일과 28일 대규모 전수검사를 해 많은 확진자를 찾아냈다”며 “음성 판정이 나온 대상자도 아직 잠복기가 남아 있어 추가 확산을 안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콜센터 등 다른 노출 장소도 있기 때문에 연쇄 전파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그 속도를 따라잡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 확산세를 잡는 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수도권 주민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쿠팡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수백명을 출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건당국의 통보를 받은 이후 오전 근무자를 돌려보냈다. 이후 휴무 중인 직원들에게 오후 근무 가능여부에 대해 묻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또, 경기도가 벌인 현장 조사에선 배송기사 명단을 즉각 제출하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고의에 의한 지연이라고 판단하고 포렌식 전문가와 역학 팀 등을 보내 강제 명단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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