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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갈등의 피해자에서 균형의 중심으로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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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6  12: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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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의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이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양국은 한국을 상대로 서로 줄다리기 하며 마치 어린 아이처럼 ‘너는 내편이지?’라는 유치한 싸움을 하는 듯 해 보인다. 그러나 이 유치해 보이는 싸움에 정작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을 보인다. 지난해 한국 해외 수출 비율 중 중국은 약 25%, 미국은 약 14%로 한국 경제를 꽉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일에는 문 대통령이 양국의 갈등으로 한국 경제가 힘들다는 토로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연일 ‘반중 블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변 우방국과 동맹국의 참여를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 세계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한 나라를 왕따시키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G7 확대 참여라는 거대한 조건에 한국이 응하긴 했지만 찝찝한 것이 바로 그 이유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반중’ 이슈를 더욱 거세게 제기할 것이라는 분석이 빗발치고 있기도 하다.

양국의 갈등이 극에 다를수록 한국은 두나라 사이에서 어느 편에 속할 것인가를 점점 강도 높게 요구 받게 된다. K방역으로 국가의 위상과 국격을 한단계 상승시킨 한국이 선진국가로 나서는 발판 앞에서 균형을 더욱 견고하게 맞춰야 한다.

양국을 차별하지 않고 공정하고 원칙적으로 외교를 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야 한다.

위기 속에서 성장한 한국이 이번 고난 역시 기회 삼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세계 사회에 외교 강대국으로 비춰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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