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기자 PICK!
- 코로나19 속 작은 힐링, 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는 많은 공감과 위안을 주는 힐링 영화다. 주인공 ‘혜원’은 바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행복을 찾아나간다.

영화는 3가지 매력 포인트가 있다. 첫째, 여유롭고 조용한 시골이 나온다. 시골만의 여유로움 속에서 혜원의 수수한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극에 잔잔한 분위기를 더했다. 둘째, 주인공이 직접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 집밥을 많이 먹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직접 키운 농작물로 매끼 만들어 먹는 장면은 침이 고이게 만든다. 셋째, 공감이 가는 ‘청춘 남녀들’이다. ‘혜원’과 친구들이 실패에 좌절하고, 다른 길을 찾으려는 모습에 공감할 수 있다.

영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과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쉬어보는 건 어떨까?

 김태호기자 PICK!
- 햇빛을 피해 ‘어둠 속으로’ 도망가는 사람들

동이 트자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이 쓰러진다. 비단 사람뿐만이 아닌 동물, 음식, 휘발유까지 맥을 못추고 죽거나 상한다. 살기 위해선 해가 뜨기 전에 어둠 속으로 도망쳐야 한다. 우연히 햇빛의 위험성을 엿들은 군인 한명이 비행기에 올라타 기장을 위협해 강제로 이륙시킨다. 비행기는 떴지만 부기장은 공항에 남고 기장은 손에 총을 맞아 제대로 조종할 수 없다. 승객 한명과 다친 기장이 조종간을 잡고 태양과 생사를 다툰 경주를 시작한다.

벨기에 드라마 ‘어둠 속으로’이다. 태양빛을 주제로 한 설정이 신선해 이목을 끌었고 등장인물 간에 사연이 얽혀 비행기 안에서 갈등과 합의가 이뤄진다. 제한된 상황 속에서 매 화마다 위기 상황이 발생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급박하고 긴장감 있는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어둠 속으로’를 추천한다.
 

박지현기자 PICK!
- 넷플릭스 개국공신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파이퍼가 과거의 실수로 인해 리치필드 여성 교도소에 복역하며 겪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다른 재소자들과 교도관들의 이야기도 볼 수 있다. 실존 인물인 파이퍼 커먼의 교도소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돼 생생한 인물 묘사가 돋보인다.

미국 사회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리치필드 교도소에는 다양한 인종, 문화, 종교, 성적 지향을 가진 여성들이 수감돼 있다.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각 인물들의 삶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사회 풍자적인 블랙 코미디 장르를 좋아한다면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