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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사회 진출을 앞둔 한림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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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20  12: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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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올라온 캠퍼스의 여기저기에 생명의 내음이 가득하다. 그러나 초유의 판데믹 상황 속에서 한림인들의 마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듯 보인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사회 진출을 앞둔 고학년 학생들의 고민이 더욱 깊을 것 같다. 필자도 학부 4학년에 올라갈 시점에 심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건 나름 보호막이라 생각했던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경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누군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 것처럼 사회 진출도 미리 준비하는 만큼 더 수월하게 이루어 낼 수 있다. 그 준비의 출발점은 본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다. 그간 본인이 학교에서 거둔 성취나 축적한 역량은 무엇인지, 현재 무엇을 원하는지, 어느 분야로 진출하길 희망하는지 등등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질문을 스스로 냉정하게 자문해 봐야 한다. 그런 질문의 연장선상에서 사회 진출을 위한 본인만의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의 산업 구조를 보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대기업들도 있지만 대기업들과 연관되거나 독자적 사업 분야를 가진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훨씬 많다. 이런 중견기업, 중소기업에서 강조하는 건 학부생 때 쌓아 올린 간접적 직무 경험, 전공 능력만이 아니다. 어느 경우에는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회사들도 많이 봤다. 그건 회사의 업무가 개인 혼자에 의해 이루어지거나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 회사는 결국 네트워크로 움직인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회사란 조직 속에서 지원자가 과연 타인과 수월하게 협업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것이 회사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이런 면에서 고학년에선 교과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협업과 성취의 경험을 쌓아 보길 권한다. 그것은 캡스톤디자인과 같은 조별 활동이나 현장 실습일수도 있고 학생회/써클 활동 혹은 개별 연구실에서의 학부생 연구활동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이런 계획을 지도교수와의 면담이나 행정실과의 적절한 협의를 통해 학기 초반부에 수립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비교과 활동 계획의 수립을 본인의 사회 진출을 위한 로드맵의 출발점으로 삼는 건 어떨까?

그러나 이런 모든 고민과 준비를 혼자 해결할 필요는 없고 혼자 해서도 안 된다. 우리 대학에는 취업지원센터를 포함해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부서와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기간 동한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고민하고 함께 해 왔던 교수라는 든든한 후원자들이 존재한다. 각 전문 분야에서 수 년 혹은 수십 년 활동을 해 온 교수님들의 경험과 역량은 학생들이 기대어도 좋을 든든한 백이다. 봄 향기가 캠퍼스에서 사라지기 전에 학교 뒤 봉의산 정상에 올라 봄의 기운을 느끼며 본인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시간을 가져 보자. 그리고 교수님들의 연구실, 취업지원센터의 문을 당당히 두드려 보자. 본인의 의지와 교수님의 지혜, 학내 전문가들의 케어 속에서 사회 진출의 길이 보일 것이다.

 

/고재현 나노융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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