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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비대면 수업 피곤해…” 심리학 교수가 보는 ‘줌 피로’팬데믹 장기화로 등장한 신조어 ‘소통 부재’와 ‘PC환경’이 원인
문효민 기자  |  xxihyominxx@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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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08  1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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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 심리학 교수가 줌 피로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최유정 기자

“비대면 수업이 더 힘들어요”

최윤지(사회ㆍ3년)씨는 비대면 수업이 오히려 더 ‘비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어느 날은 3시간 수업에서 1시간 동안 강의자의 인터넷 연결 오류를 해결할 때도 있다. 줌 수업을 들으면 자꾸 눈이 다른 곳으로 향한다. 대면 수업을 들을 때보다 집중력이 현격히 떨어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대면 수업을 듣고 나면 귀가 멍해질 때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온라인 강의가 늘자 피로를 호소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외국에서는 ‘줌 피로(Zoom fatigue)’라는 말이 등장했다. 줌 피로는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을 이용해 수업을 듣거나 조별 회의를 하는 시간이 늘면서 발생하는 피로감을 뜻하는 신조어다.

비대면 수업이 시작된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화상 강의의 편리함이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함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주장에 힘이 쏠린다.


이주일 심리학 교수에게 ‘줌 피로도’에 대해 물었다. 이 교수가 짚은 줌 피로도의 근원은 크게 2가지다.
먼저, ‘소통의 어려움’이다. 이는 줌 수업의 가장 큰 단점이자 불편함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줌 수업이 대면 수업보다 서로의 뜻을 즉각 전달하기 어렵다고 봤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를 극복하고자 수업 중 한 학생을 지목해 가벼운 질문을 건넨다. “어느 공간에서 이 수업을 듣는지” 혹은 “본인이 사는 지역의 장점이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으로 수업의 분위기를 환기한다.

또, 수업 중 나누던 소소한 대화가 사라진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강의실에서는 학생들과의 유대를 형성하기 위해 종종 안부를 물었는데, 줌에서는 이런 것이 불필요한 대화로 전락한다. 그는 줌 플랫폼이 강의실보다 민주적ㆍ수평적일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놓치지 않았다. 줌은 교탁이라는 벽을 제거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불안한 PC환경’도 줌 피로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수업에 참여하는 개인들의 PC환경이 다르니 인터넷 연결이 끊기는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강의자의 인터넷 환경도 중요하다. 연결이 끊기는 순간 학생들의 집중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 교수는 노후된 PC로 원활한 수업을 진행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교수도 학생들이 최대한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학생들도 노력하면 좋겠다”며 “학생들의 고충을 이해한다. 교수들도 비슷한 감정과 고충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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