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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사회부기자에서 ‘독서공동체’ 꿈꾸는 청년 작가로11일 ‘저자와의 대화’-장강명 작가 ‘읽고 쓰는 인간’의 의미 되짚어
문효민 기자  |  xxihyominxx@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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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15  09: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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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일송창의비전관 4층 교육실에서 장강명 작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박지현 기자

 ‘독서 공동체’를 꿈꾸는 순수 청년 장강명 작가가 우리 대학을 찾아왔다.


‘제29회 저자와의 대화’가 이달 11일 일송창의비전관 4층 교육실에서 열렸다. 도서관 연례행사인 저자와의 대화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올해는 선착순 15명을 대상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장 작가는 약 10년 동안 동아일보 사회부ㆍ정치부 기자로 근무하다 퇴사했다.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해 등단한 후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흥미진진한 소설로 재탄생시켜 화제가 된 <한국이 싫어서>와 <댓글부대>가 있다. 글쓰기에 능한 그는 소설뿐만 아니라 <책, 이게 뭐라고>와 <책 한 번 써봅시다> 등의 에세이도 발간했다.


그는 ‘인간 탐구: 읽고 쓰는 인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카카오톡은 말하고 듣기인가, 읽고 쓰기인가?”라는 다소 생소한 질문으로 대화의 문을 열었다. 그는 적절한 예시를 들어가며 ‘말하고 듣기’의 방식보다 ‘읽고 쓰기’가 더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읽고 쓰기’가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전달방식이기에 더 가치 있다고 봤다. 또, 작가가 긴 시간 집필한 책을 독자가 긴 호흡으로 읽는 것을 예로 들며 읽기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작가와 1:1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긴 호흡의 글을 쓰고 읽을 줄 알아야 하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했다. 어떤 정보나 지식을 순서대로 배열한 것을 읽으면 ‘논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 논리를 책에서 습득해 다른 곳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책에 배치된 정보의 ‘순서’가 인터넷과 책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 글을 쓰는 것은 일종의 훈련이어서 긴 글을 쓰지 못하면 긴 생각을 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쓰는 매체가 위축되고 있는데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체가 전달하는 메시지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며 틱톡의 부흥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어 매체가 메시지를 규정하는 시대에서 그는 개인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방법으로 유튜브 앱 지우기, 디스플레이 흑백으로 설정하기 등을 추천했다.


강연을 들은 곽민수(사회ㆍ2년)씨는 “영상이나 사진도 없이 완벽하고 논리적으로 강연을 해내셨다. 좋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며 감탄했다. 이어 “작가의 강연을 들으러 서울로 가지 않아도 돼 기쁘다”고 전했다.
류우성(금융재무ㆍ1년)씨는 “지난해 <책, 이게 뭐라고>를 친구에게 추천 받아 읽었는데 대학에 강연자로 온다는 말을 듣고 부리나케 신청했다”며 “틱톡ㆍ카카오톡 같은 매체를 향한 문제의식이 인상 깊었고, 긴 글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 강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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