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일송아트홀에서 열린 제11대 총장 취임식에서 최양희 신임 총장이 교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김미래 기자

4년 동안 우리 대학을 이끌 제11대 최양희 총장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최양희 신임 총장 취임식이 지난 1일 일송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개식 ▲국민의례 ▲총장 약력소개 ▲환영사 ▲임명장 수여 및 교기전달 ▲꽃다발 증정 ▲축사 ▲취임사 ▲축하연주 ▲교가제창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수 춘천시장, 윤대원 일송학원 이사장, 서상원 총동문회장 등 학내ㆍ외 인사 30여명이 참석해 최 총장 취임을 맞이했다.

환영사를 맡은 윤 이사장은 “최근 대학은 생존 위기에 선 절체절명 시기이자 혁신적인 개혁이 요구되는 시기”라면서도 “국내 인공지능 산업 주역인 최 총장이 우리 대학 사령탑을 맡아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축사에서 “한림대가 도시에 미친 영향이 크다”며 “범상치 않은 이력을 보유한 최 총장이 부임하면서 시 IT 관련 산업 주목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최 총장은 취임사에서 제4세대 대학 모델인 ‘유니버시티 4.0(University 4.0)’을 제시했다. 이는 캠퍼스를 ‘열린 대학’으로 만들어 지역과 기업,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사회변화 중심에 서는 것이다. 핵심은 대학을 대체할 수단의 급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구성원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사회와 소통하고 개방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또 ‘선도대학’ ‘성장을 돕는 대학’ ‘지역과 구성원의 행복을 높이는 대학’이라는 지향점을 강조하며 운영 전반에 발전을 예고했다. 특히 거버넌스 부분에서 집단지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도입, 모바일 디지털 캠퍼스 등을 주목했다.

이어 입학 모집단위 광역화와 학위 종류의 현실화, 다전공 융합 강화 계획을 밝혔다. 맞춤형 데이터 기반 교육과 낙오자 없는 대학 실현, 학생 중심 교육 강화를 다짐하기도 했다.

최 총장은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성숙한 인재를 키우는 ‘모범적인 선도대학’으로 한림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전문적인 지식만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 전인적 역량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 대학재정 부족 등과 더불어 코로나 이후 새로운 교육모델도 준비해야 하는 난제와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한림 구성원들이 그동안 보여준 저력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공동체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한편, 최 총장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인공지능ㆍ정보통신기술(ICT)ㆍ융합전문가로서 차세대융합기술원 원장,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