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시사
[시사] 하루 사망자 400여명…‘비상’ 걸린 코로나 방역의약품ㆍ화장場 부족 문제 코로나, 감염병 등급 ‘하향’ 가능
이지현 편집장  |  augjh85@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3.19  08:04:2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일러스트 이민한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기준 40만7천1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865만7천609명이다. 이와 같은 급격한 확산세에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오는 23일 전후에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31~32만 명이 되는 수준에서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확진자 수는 40만 명을 훌쩍 넘으며 오미크론의 정점이 예측보다 다소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진단검사 기준이 확대된 데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나며 확진자 규모를 키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며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늘어났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더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도 확진자 수를 늘린 원인이다.

이에 따른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자가검사키트 양성 판정 이후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기피하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일명 ‘샤이 오미크론’의 등장에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동 취약계층과 취업 준비생, 자영업자 등 고용불안과 생업을 이유로 검사를 피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으면 7일간 일을 못해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다고 알려지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신속항원검사도 확진으로 인정하는 등 검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속 강구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품귀 현상도 나타났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의약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확진 환자에게 처방해야 할 기침ㆍ가래약인 ‘시네츄라’ ‘코푸시럽’ 등을 중심으로 시중의 감기약이 동나기 시작했다. 재택 치료 환자가 약 200만 명을 넘어서며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의 약 처방이 급증한 것이 그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시럽제가 많이 부족한데 소아 중에서도 조금 큰 대상자에게는 가급적 시럽제 대신 정제(알약)를 처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화장장도 대란 문제에 직면했다. 하루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서며 장례식에서는 한국인의 상례에서 보기 드문 6일장도 등장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달 1~13일 사망자 중 서울에서 3일장을 치른 비율은 5.7%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4일장 이상이다. 화장장를 못 구한 일부 유족은 장례식장에 3일간 빈소를 차리고 시신을 안치한 뒤 화장터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빈소는 비어있지만 안치실은 꽉 찬 상태라 장례식장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중대본은 11일 화장시설의 운영기간과 가동 횟수 확대 등 대책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다.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와중에 정부는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제외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계절 독감 수준(0.05~0.1%)으로 낮아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정부는 지난달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8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지나고 나면 법정 감염병 2급 전환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델타 변이 유행이나 코로나19 유행 초기 대응 방식으로는 급증하는 확진자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다”며 “오미크론의 특성과 높은 접종률을 기반으로 코로나19의 등급 전환 문제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루 사망자가 적지 않게 나오는 현시점에서 등급 전환은 무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등급 조정이 이뤄질 경우, 확진자 신고 체제와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코로나19가 결핵이나 수두, 홍역 등과 같은 2급 감염병으로 조정되면 의료진 등은 확진자 발생 즉시가 아닌 24시간 내 방역당국에 신고하게 된다. 신고 기한이 지금보다 더 길어지는 것이다.

또 현재 1급 감염병과 2급 감염병 중 결핵과 홍역, 콜레라 등 11종 환자에게만 격리 의무가 적용되고 있다. 등급이 조정될 경우 현재와 같은 격리 조건이 사라질 수도 있다. 국가가 전액 부담한 코로나19 치료비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6일부터 코로나19 입원자ㆍ격리자들에게 주는 정부 생활 지원비가 줄어들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오늘 21일부터 새 거리두기를 적용한다. 사적모임 인원을 현행 6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식당ㆍ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1시를 유지한다. 정부는 지난 4일 6인, 11시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하면서 “다음 거리두기 조정에는 본격적으로 완화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폭증함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만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 편집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보도] 전공박람회, 53개 전공 1천여명 상담 진행
2
[보도] 학생생활관 1인 사생실 시범 운영
3
[보도] 해외 취업의 길잡이 ‘글로벌 주간’ 특강
4
[보도] 한강을 따라 인문학을 되짚어 보다
5
[보도] “자기 삶의 주체가 돼 방향성 잡아가야”
6
[보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25일, 명사특강 열려
7
[기획] 전공능력 중심 교육체계, ‘Hi FIVE’ 운영된다
8
[보도] 동아리들의 잔치 ‘클립 오락관’
9
[보도] 봉사시간 채우고 학점 받자 ‘자율형봉사인증’
10
[시사] ‘루나ㆍ테라’ 폭락… 무너지는 코인 시장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캠퍼스라이프센터 9-308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지혜수(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