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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낯선 나라에서 경험한 모든 것이 새롭고 값졌다”
김선민 부장기자  |  kimsunmin@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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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27  0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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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학기에 독일 체펠린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남지윤(의예ㆍ2년)씨를 만났다. 그는 평소에 관심 있던 경제학 커리큘럼을 선택해 기업 재무론과 심화 통계학 등의 전공과목을 수강했다.

   
▲ 페르디난트 폰 체펠린 백작 동상 앞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남지윤 학우 제공
Q.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유럽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다. 점차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고 코로나19 종식도 불분명해 지금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결정했다.
 
Q. 타국에서 생활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A. 무엇이든 틀리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옳다는 확신이 없으면 행동하길 꺼리는 편이다. 모르는 것 투성이인 외국에서는 이 성향 때문에 힘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낯선 사람에게 서툰 언어로 말을 거는 것과 어딜 가나 항상 지도를 보고 다니는 것이 힘들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Q. 교환학생을 하면 좋은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흔히들 외국에 견문을 넓히러 간다고 말한다. 교환학생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우리가 아직 체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 많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기대했던 일이 생각보다 시시하기도 했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좋은 일이 생기기도 했다. 연고가 없는 낯선 나라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일궈내려 시도한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었다.
 
Q. 교환학생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가?
 
A. 당시 어학성적 지원 요건이 TOEFL 90, IELTS 7.0, TOEIC 950 이상이었다. 그중 토익을 준비했고 영어권 나라가 아니라서 생활 독일어도 공부했다. 지난해 2학기에 남일우 교수님의 독어 수업을 수강했다.
 
프리드리히스하펜은 외국인들이 흔히 찾는 관광 도시가 아니라서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독일어로 해야 했다. 만약 체펠린 대학을 희망한다면 독일어 공부를 하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체펠린 대학에서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어 수업을 운영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 독일 베를린의 국회의사당이다. 사진 남지윤 학우 제공
 
Q. 교환학생으로 간 학교의 특징이나 특색은 무엇인가?

A. 체펠린은 학생들이 만드는 학교다. 소도시의 사립학교이며 학생 수도 적어 분위기가 자유롭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 또한 높다. 학교 방침상 모든 과목 출석이 필수가 아님에도 학생들은 항상 학교에 나와 교수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활발히 토론하곤 한다.
 
그들은 교과목 외 활동에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강연자를 직접 초빙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주체성이 짙은 행사가 주를 이룬다. 그중 영어로 진행되는 포럼과 동아리 모임도 많아서 참여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얻기 힘든 독특한 스펙을 쌓을 수 있다.
 
Q. 교환학생 시절 하루 일과는 어땠는가?

A. 월ㆍ수ㆍ금요일이 공강이라 화ㆍ목요일에만 학교에 갔다. 학교에 갈 때는 오전 9시 50분까지 학교에 도착해 오전 수업을 들었다.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수업을 마치면 저녁 식사를 한다. 독일은 외식 물가가 비싸서 저녁은 보통 집에서 해결했다. 가끔은 학생들과 카페나 동네 술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학교를 안 가는 날에는 마트를 자주 갔다. 고기ㆍ채소 등 식재료가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해서 일주일에 2번은 마트에 들리곤 했다. 남는 시간에는 마을을 구경했다. 인근 공원과 체펠린 박물관을 둘러보고 옆 도시인 린다우와 콘스탄츠를 여행하기도 했다.

Q. 교환학생으로 들었던 수업 중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는가?

A. 게임이론 수업이 인상 깊었다. 정식 과목 명칭은 ‘Decision & Game Theory’이다. 수업에서는 규칙이 있는 게임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배웠다. 학생들이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돼 여러 이론을 체득하기 쉬웠다.
 
특히 교수가 매주 숙제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 줘서 오개념은 바로 정정할 수 있었다. 물건 하나를 고를 때도 오래 고민하는 편인데 간략하고 가시화된 결정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신선했다.

Q.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A. 체펠린 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내년부로 TOEIC은 900점으로 기준이 인하되고 인원도 2명에서 5명으로 증설된다. 여전히 다른 유럽권 대학보다 요구하는 성적이 높은 만큼 영어 실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 분위기가 굉장히 편안한 축에 속하니 성적 요건이 충족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만 있다면 도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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