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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열악한 환경 속 모래판 위의 ‘기적’ 이뤄낸 씨름부제8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우승
김선민 부장기자  |  kimsunmin@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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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27  09: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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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 씨름 대표팀이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남동하 씨름부 감독 제공

우리 대학 씨름부가 ‘제8회 춘천소양강배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우리 대학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열렸다. 남동하 감독이 이끄는 씨름부는 단체전에서 5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며 다시금 전국 대학부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 소장급(80kg 이하)에서는 정우현 선수가 2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년간 우리 대학 씨름부는 황혼기였다. ‘춘천지역 실업팀의 부재’가 정체기에 접어들게 됐던 가장 큰 이유다. 춘천지역 실업팀이 없다 보니 체급이 맞는 선수를 만나려면 강원도 내 유일한 씨름 실업팀이 있는 영월까지 가야한다. 실업팀이 근처에 있는 대학과는 다르게 선수들의 훈련환경이 좋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대학부 단체전 우승을 이뤄낸 것은 기적에 가깝다.

◇ 남동하 감독
남동하 감독은 많은 악조건 속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성실함’으로 꼽았다. 남 감독은 매일 아침 선수들의 체력훈련을 진행하고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웨이트 훈련,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씨름 훈련을 지도한다.

선수들이 학생이다 보니 수업과 운동을 함께 병행하고 있어 수업 때문에 못한 훈련은 토요일에 마저 진행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을 이길 방법은 성실함뿐이라며 우리 대학 씨름부의 무기라 설명했다.

이어 선수를 대할 때 어떤 자세로 임하냐는 질문에 남 감독은 “선수들에게 ‘훈련을 5분 일찍 시작하고, 5분 늦게 마치길, 운동은 즐겁게 하자고’ 강조한다”며 “선수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여느 지도자들보다 많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기술이나 노하우를 전달해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라’고 강조한다. 그는 상대선수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의만 주고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남 감독은 감독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오전 5시 30분에 출근해 집에 들어가면 오후 11시가 넘는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 선수 개인 공결시간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시켜야 하는데 선수마다 시간을 맞춰주다 보니 감독 개인 시간은 거의 없다. 일주일의 반이 지날 쯤에는 지치기도 하지만 사명감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남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스로 하는 법 배우기’ ‘자신의 목적을 의식해 성실하고 열심히 임하기’ 두가지 바람을 말했다. 그는 감독과 선수 사이지만 선수들이 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와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 정우현 선수
소장급에서 2위를 차지한 정우현 선수는 준우승 소감으로 결승전 마지막 경기의 아쉬움과 함께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부지런히 움직이고 훈련에 빠지지 않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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