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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의 박물관 소장품] 이매계가 쓴 자작시(李梅溪筆 漢詩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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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31  12: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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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매계(李梅溪), 392×28.5㎝, 종이

이번에 소개할 소장품은 일본에서 활약한 조선인 유학자인 이매계(1617~1682)가 쓴 한시 두루마리입니다.

이매계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곽재우(郭再祐)를 따라 진주성 전투에 참여했다가 포로로 잡혀간 유학자 이진영(李眞英, 1571~1633)의 아들입니다. 이진영은 일본 기슈(와카야마[和歌山]의 옛이름)에서 조선의 성리학을 전파하였고, 기슈를 다스리던 번주(藩主)이자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10남인 도쿠가와 요리노부(德川賴宣)에게 학문을 강의하는 시강(侍講)으로 초빙되었습니다. 이매계는 부친으로부터 학문을 이어받아 도쿠가와 요리노부의 아들인 도쿠가와 미쓰사다(德川光貞)의 교육을 담당하였으며, 당시 일본 8대 유학자 한사람으로 꼽혔습니다. 이매계가 1660년에 지은 ‘부모 모시는 글(父母狀)’은 이후 와카야마의 교육헌장이 되었습니다.

1655년 조선통신사의 종사관으로 참여한 남용익(南龍翼)이 기록한『부상록(扶桑錄)』에서 이매계가 조선통신사를 만나 고국 조선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고 전합니다.

이 두루마리에 쓰여진 한시는 이매계의 자작시로 추정되며, 봄날의 정서를 표현하였습니다. 빠른 속도로 흘려 쓴 행서(行書)의 글씨에서 힘찬 필력과 숙련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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