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 일대에서 열린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를 즐기는 방문객들의 모습이다. 사진 이유한 기자

강원도 대표 지역 축제인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이번 축제는 지난달 30일부터 엿새간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임시주차장 일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됐다. 그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제 규모를 축소, 온라인 위주로 마련했기에 3년 만에 돌아온 오프라인 행사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축제의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과 개막식이 진행됐다. 공연에는 진성, 김연자, 태진아 등의 인기가수가 초청돼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튿날부터는 매일 ‘닭갈비 100인분 무료나눔’과 ‘막국수ㆍ닭갈비 빨리 먹기’ ‘인기가수 공연’이 이어졌다. 이밖에 ‘한복 패션쇼’ ‘색소폰 공연’ ‘멀티미디어 드론쇼’ ‘지역 예술인 공연’ 등 다양한 무대들도 선보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제장에는 춘천 지역 5개 닭갈비 업체와 1개 막국수 업체가 참여해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볼 수 있었다. 더불어 ‘막국수 만들기 체험장’과 ‘닭모형 전시관’ ‘중소기업 홍보관’ 등의 체험코너와 전시코너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한편에는 강원지역에서 재배되는 산양삼, 곰취, 야생화차 등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가을철 임산물 팔아주기’ 판매부스가 마련되기도 했다.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과거 명성에 비해 행사 구성이 축소되고 축제장 운영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유지민(27)씨는 “행사장 위치가 외곽이라 찾아오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축제가 열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원경(53)씨는 “축제에 참여하는 막국수ㆍ닭갈비 업체가 적어서 더 많은 업체가 참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닭갈비 업체에서 근무하는 박선은(51)씨는 “부스를 찾는 손님들이 축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 한다”며 “그래도 축제가 재개되니 활기찬 느낌이 들어서 이전보다는 좋다”고 전했다.

한편, 가을을 맞이해 춘천 시내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시민들을 반길 예정이다. ‘춘천 커피도시 페스타’는 춘천 커피산업 육성과 커피도시 브랜드 확장을 위해 이달 15일부터 사흘간 애니메이션박물관 일대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펼쳐진다. 춘천의 중심지인 명동에서는 오는 11월까지 매 주말마다 ‘2022 춘천 명동 뻔뻔(FUN FUN)한 놀이마당’이 열린다. 춘천 도심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이 행사에는 길거리 노래방과 룰렛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