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기획
[기획] 대학생 소비문화ㆍ트렌드 알아보기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9.17  11:35:1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최근 MZ세대가 새로운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며 젊은 세대의 소비문화와 트렌드에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지어 자신이 선호하는 물건이나 품목에 깊게 파고드는 행위인 ‘디깅소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이에 맞춰 우리 대학 학생들이 어디에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대학생들의 소비 트렌드도 살펴보려 한다. <편집자주>

   
▲ 일러스트 유현승 기자

지난해 11월 국가통계포털이 발표한 ‘우선적으로 줄일 지출항목’ 통계에 따르면, 만 19~29세가 지출을 가장 줄여야 할 항목으로 외식비와 식료품비가 꼽혔다. 외식비는 35.1%, 식료품비는 18.5%로 식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의류비가 16.7%, 문화ㆍ여가비가 14.1%를 기록했으며 주류ㆍ담배 구입비와 통신비가 각각 9.8%, 3.6%로 드러났다. 항목별 많은 지출을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소비 트렌드도 함께 살펴보자.

외식ㆍ 식료품비

   
▲ 배달 음식 사진. 본보 기자 제공

2학년 A씨는 식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한다.

A씨는 교내 기숙사에 거주 중이다. 본가가 아닌 기숙사에 살다보니 주된 지출이 식비다. 편의점 음식으로는 든든한 한끼를 해결하지 못해 주로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외식을 하는 편이다. 그의 한달 지출을 계산해 봤을 때 식비는 생활비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본보가 만나본 15명의 학생 중 9명이 음식에 가장 많은 소비를 하고 있었다. 그중 한 학생은 “알바를 하며 약 80만원을 벌고 40만원 이상을 식비로 지출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대학생네트워크가 발표한 ‘2022 전국 대학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2천명의 대학생 중 절반이 식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배달 음식을 시키면 한끼에 최소 1만5천원에서 최대 3만5천원 이상의 지출이 생긴다. 특히 점점 배달비가 오르면서 배달 음식을 시키는 데도 부담이 커졌다. 어쩔 수 없이 한 음식을 두끼로 나눠 먹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기숙사 내에서는 다른 사람과 같이 배달 음식을 시키고 배달비를 나눠 부담하는 문화도 생겼다.

최소주문비를 채우더라도 가격에 따라 추가적으로 배달비가 1천원에서 6천원까지 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다수의 배달 어플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받겠다고 밝히며 포장 주문만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배달비 부담이 없는 외식 역시 배달비는 없지만 지출이 꽤나 큰 편이다. 최근 곡물ㆍ유지류ㆍ육류ㆍ유제품ㆍ설탕 등 대부분 식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비롯한 음식점들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의류비

4학년 B씨는 평소 아이쇼핑(Eye shopping)을 즐겨 한다.

옷과 신발 등을 구경하면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파악하기도 하고 취향인 제품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추후에 구매하기도 한다. B씨는 한달에 평균 3~4벌의 의류 품목을 구매한다. 그는 ‘한번 살 때 제대로 된 옷을 사고 오래 입자’는 생각으로 가격대가 있더라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 한다. 대면 수업과 가을을 맞이해 장바구니에 담아둔 4벌의 옷들의 가격을 합하면 약 20만원이었다. 높게 치솟은 환율과 원재료 값의 상승으로 의류 가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구매를 결정할 때마다 B씨는 오랜 시간 고민하기도 한다.

B씨는 옷을 살 때 29CM라는 의류ㆍ라이프스타일 편집 어플을 주로 이용한다. 한 곳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고 적립금과 쿠폰 사용이 용이해 즐겨 찾는다. 29CM 외에도 에이블리ㆍ지그재그ㆍ무신사ㆍW ConceptㆍKREAM 등의 패션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중 KREAM은 개인 간의 한정판 상품 거래를 중개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플랫폼들과 차별되기도 한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강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쇼핑에는 새로운 형태의 가게가 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따로 두지 않고 온라인 판매를 위주로 하는 브랜드가 팝업 스토어(Pop-up store)를 열어 일정 기간 동안 소비자와 만나는 것이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평소 궁금했던 옷을 실물로 보고 착용해볼 수 있다.

문화ㆍ여가비

   
▲ 영화 관람 사진. 본보 기자 제공

4학년 C씨는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다.

현재 C씨는 인터넷으로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넷플릭스와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플레이 등 총 4개의 국내외 OTT 서비스를 구독한다. OTT 서비스를 4개나 이용하다 보니 한달 이용료만 4만원이 넘는다. 그가 많은 서비스를 구독하는 이유는 콘텐츠 다양화에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들은 한명 당 평균 2.7개의 OTT 서비스를 이용한다. 업체들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스포츠 독점 중계권 확보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원하는 콘텐츠를 보려면 OTT 서비스 별로 구독을 해야 하니 한달 이용료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한명이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이 부담돼 함께 계정을 공유하는 ‘OTT 쉐어’를 하기도 한다.

또 영화를 즐겨보는 C씨는 인상된 영화표 가격에 부담을 느낀다. 그는 지난달에 영화를 4번 봤으며 약 6만원 이상 소비했다. 팝콘과 음료 등을 추가로 주문하면 영화 한편을 보는데 2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 실제로 영화표 가격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약 5천원 넘게 인상됐다.

영화관 좌석이나 스크린 종류에 따라 비싼 것은 1인당 2만원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2016년에는 1만원으로, 2019년에는 2천원이 더 올라 1만2천원이 됐다. 할인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할인을 받아도 1만원이 넘기 일쑤다.


주류비

3학년 D씨는 주류 지출에 많은 비용을 들인다.

D씨는 최근 코로나19 완화로 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술자리가 늘었다. 비대면으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동기들, 외부 활동을 하다가 새로 알게 된 선후배들과 만나며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갖게 됐다.

술 약속이 잦아지다 보니 전보다 더 많은 지출이 생겼다. D씨는 주류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양주나 칵테일도 접하고 있다. 더군다나 소주ㆍ맥주 가격이 오르며 체감상으로 더해지는 비용은 두 배 이상이다.
최근 주정 가격이 10년 만에 상승했다. 주류의 주요 원료인 주정 값이 상승하자 주류 업체 측에서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생기고 있다. 이미 서울 번화가의 주점에서는 참이슬ㆍ처음처럼 등 기본 소주가 5천원으로 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편의점에서 네 캔당 만원에 판매되던 수입 맥주도 천원 인상됐다.

고가ㆍ프리미엄 주류의 판매도 늘고 있다. 모 대형마트는 작년 자사의 주류 매출을 분석 한 결과, 1~8월 양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4.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위스키는 매출이 93.7% 늘어났다.

유명 연예인이 창업한 주류 브랜드 ‘원소주 스피릿’은 지난 12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병,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러한 흥행에는 MZ세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S25에서 ‘원소주 스피릿’을 구매한 고객의 주요 연령대는 30대 37.4%, 20대 33.1% 등으로 2030세대 비중이 70.5%를 차지했다.

 

한림학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사진기획] 正論直筆
2
[보도] 2023 학생회·연합회 공약 이행 ‘양호’
3
[보도] 탈북민이 전하는 분단의 아픔과 미래 안보
4
[보도] “이공계 여대생 취업고민 그만” 27일‘W-star 특강’열려
5
[기획] ‘1차 예결산 심의’, 잡음에도 큰 피해 없어
6
[보도] 세상 유일 작품 직접 만드는 “문화콘텐츠 메이커스”
7
[보도] 1학기 학사신청, 내달 5일 오후 5시까지
8
[사회] 문화도시 춘천, 문화 예산 축소 ‘몸살’
9
[사회] 실천하는 이웃 사랑, ‘김장 나눔 행사’ 개최
10
[사회] 의암스카이워크 3월까지 운행중단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캠퍼스라이프센터 9-308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미래(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