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린 동아리 페어에 참여한 학생들이 미식축구동아리 피닉스의 호랑이 캐릭터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김미래 기자

‘동아리페어’가 초가을 햇살과 함께 야외무대로 돌아왔다.

동아리페어는 각 중앙동아리들이 부스를 열어 동아리를 홍보하고 신입부원을 모집하는 행사다. 약 3년 만에 야외에서 개최된 이번 페어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대학본부와 캠퍼스라이프센터(CLC) 사이의 언덕길에서 열렸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으며 총 45개 중앙동아리 중에서 32개 동아리가 참가했다.

2학기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큰 야외 이벤트에 학우들은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본부 앞 인도부터 CLC까지 길게 늘어선 부스에는 저마다 동아리를 대표하는 물품이 가득했다. 동아리원들은 검도복과 호랑이탈 인형 등 특색있는 복장을 갖추고 홍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학우들은 흥미를 느끼는 부스에 들러 동아리에 대한 소개를 듣고 간단한 게임을 이어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외에도 힙합 동아리 힙합피디는 페어와 맞물려 CLC 중강당에서 개강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동아리연합회 클립은 페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클립 전당포’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벤트 참가자들은 각 동아리 부스를 체험하고 ‘클립화폐’를 받았다. 화폐를 10장 이상 모으면 메인부스에서 리유저블 컵으로 교환받을 수 있었다. 차량이 다니는 길목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 클립은 기간 내내 인도와 차도를 통제하면서 학우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민(심리ㆍ3년)씨는 “동아리방에만 있을 때는 어떤 동아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돌아다니면서 체험을 하다 보니 재밌는 동아리가 많다고 느꼈다”면서 “몇 개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이미 가입이 마감된 곳도 있어서 아쉬웠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수빈 클립 회장은 “약 3년 만에 진행된 야외 동아리페어에 많은 학우들이 참여해주고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며 “도로에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마음이 쉽게 놓이지 않았는데 학우들이 안내를 잘 따라줘서 안전하게 페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중앙동아리에서 학업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활발한 캠퍼스 라이프도 즐길 수 있도록 동아리연합회가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앞으로 클립은 ‘대동제’를 비롯해 ‘우수동아리경진대회’와 ‘학술분과우수동아리경진대회’ ‘간식사업’ 등의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