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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예술에는 경계가 없으니까
유현승 부장기자  |  09covena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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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29  08: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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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예술이 정형화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술을 즐기는 방법은 정해져 있고, 예술과 비예술을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예술’이라는 단어에 필자는 무엇보다 아름답지만 높은 장벽을 느꼈다. 전문가가 만들어내고, 그에 맞는 대가를 지불해야만 즐길 수 있는 것이었다. 항상 예술을 좇고 우러러보기 바빴다. 하지만 이제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올해 초부터 ‘사단법인 문화예술봉사단 메리’에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 문화예술을 위해 봉사를 기획한다. 문화예술 봉사, 오케스트라 합창 공연, 시민 문화 기획, 전시 등으로 주민의 일상에 소소한 행복을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상반기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도 진행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전시였다. ‘BE MERRY;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어’라는 주제로 ‘문화민주주의’ 이념을 담았다. 문화민주주의란 시민이 문화의 능동적 주체가 돼 스스로 예술을 향유하고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범위를 넓혀, 관람자가 스스로 예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예술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예술가’인가요?” 무척 이상한 질문이다. 과학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고 과학자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라고 믿어본다면 어떨까.

전시 준비 기간에 가장 많이 사용한 문장부호는 ‘?’ 물음표였다. ‘예술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우리의 답은 ‘삶을 다채롭게 하는 모든 것’이었다. 빨갛게 물든 단풍과 높은 하늘에서도 예술적 감상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모두 자신만의 예술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문화예술로 인간은 심미적 욕구 충족은 물론이며 힐링, 소속감 등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순수예술만을 예술로 두지 않고, 일상에 색을 더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예술로 봤다. 평범한 시민의 작품을 전시하고, 관람자의 손으로 완성하는 오브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자신에게서 예술의 가치를 찾은 시민이 주체적으로 문화를 생산하고 즐길 수 있길 바라면서 말이다. 우리는 관람객을 ‘예술가’로 칭하기로 했다. 총 239명의 예술가의 방문으로 전시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문화예술을 즐기기란 어렵지 않다. 그 시작은 우선 예술가가 되면 된다.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예술적 감상을 공유하며 아마추어 예술가가 되는 것이다. 우리 봉사단 역시 아마추어다. 문화예술을 퍼트리기 위한 또 하나의 ‘예술 활동’을 해내고 있다. 문화예술이 갖는 가치와 가능성만을 믿고 발걸음을 내디딘다.

문화예술의 힘은 대단하다. 자신을 믿는 힘이 되고, 여유와 행복을 가져다준다.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준다” 파블로 피카소의 말이다. 아마추어 예술가인 필자는 당당하게 외칠 수 있다.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우리의 모든 곳에 함께하는 예술을 들여다보자.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집부 유현승 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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