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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미래 기독교의 여명이라 할 수 있는 신학자 6명고범서『미래 기독교의 여명』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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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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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과학원 고범서 교수가 최근 『미래 기독교의 여명』(소화 출판사 간행)을 출간했다. 이 저서는 표제 그대로 앞으로 도래할 미래의 시대가 요청하는 기독교 사상가들의 새로운 사상들을 소개하고 또한 그러한 사상들이 가지고 있는 신학적 의의를 설명· 해석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현대의 과학적 지식의 발달 특히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에 의한 우주의 기원과 우주상에 관한 이해, 생물학과 진화생물학 및 생명과학에 의한 생명과 인간의 출현과 발달에 관한 이해, 그리고 고도로 발달된 인간의 사고력과 지적 성숙은 비과학적 신화 및 인간과 세계의 초월적 세계에로의 투영에 의해서 구성된 신관과 타계 또는 초월적 세계를 비롯한 기존의 많은 종교적 개념들을 이미 성립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태는 오늘과 앞날의 기독교로 하여금 현대의 과학과 지성에 적합성을 가지며 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기독교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하고 기독교 신학을 총체적으로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1920년대 초에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 화이트헤드(A.N. Whitehead)가 ‘종교의 진화’ 또는 ‘종교적 사상의 진화’를 주장했던 바와 같이 오늘과 앞날의 기독교가 창조적 재해석과 재구성의 모험을 감행하지 않고는 기독교는 종교적 생명력을 계속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필자에 의하면 종교는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며, 계속 종교적 진화의 모험을 감행해야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범서 교수는 그러한 종교적 진화를 시도한 20세기의 정직하고 용기있는 6명의 신학자를 이 책에서 소개했다.

  저자가 선택한 미래기독교의 여명으로서의 신학자는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폴 틸리히(Paul Tillich), 고든 카프먼(Gordon D·Kaufman), 피에르 테이야르 드 샤르댕(Pierre Teihard De Chardin), 랭든 길키(Langdon Gilkey), 마르틴 부버(Martin Buber) 이다. 이 6명의 신학자들이 미래 기독교의 신학을 체계적으로 수립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적어도 기존의 신관을 넘어서 신을 새롭게 이해하려고 했다.

  본회퍼는 히틀러 암살 계획에 가담했다가 그것이 미연에 발각되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 처형당한 독일 신학자로서 히틀러 치하의 전쟁이라는 神상실 내지 神부재의 상황 속에서 비종교적 기독교 신앙을 추구했다. 그에 의하면 成人된 오늘의 시대에서의 기독교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다른 사람을 위한 삶에 동참하는 것이다. 틸리히는 히틀러의 나치주의를 피해 미국에 이주하여 뉴욕의 유니온신학교를 위시하여 하버드 대학 및 시카고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친 신학자로서, 그는 1950년대를 전후하여 전세계를 풍미했던 실존적 무신론의 무신성의 존재론적 초극을 추구하는 새로운 신관과 신학을 수립했다. 카프만은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원로 신학자로서, 세계와 인간과 역사를 현대과학과 성숙한 지성으로 이해함으로써 정직하고 대담한 신학적 사고에 의한 신학의 재구성을 시도했다.

  샤르댕은 프랑스의 예수회 신부이며 고생물학자로서, 그는 우주의 진화과정의 신비를 고생물학과 진화생물학적 입장에서 이해함으로써 자연의 진화적 신비 속에서 신을 발견하고 이해하려고 했다. 길키는 시카고대학 신학부의 명예교수로 생존해 있는 교수이며, 그 역시 자연 속에서 신의 흔적과 발현을 찾으려고 한다. 끝으로 부버는 유대계 독일인 종교사상가로서, 그는 인간의 ‘너와 나의 참된 만남' 속에서 신을 찾고 이해하려고 했다. 이들은 20세기를 살았거나 살고 있지만 현대과학과 오늘의 성숙된 지성에 의해서 저마다 창조적 사고에 의해서 21세기의 기독교를 준비한 미래기독교의 여명이라고 할 수 있는 신학자들이다.

/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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