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모 증후군

포모 증후군이란 영문 ‘Fear Of Missing Out’의 머리글자를 딴 ‘포모(FOMO)’와 일련의 병적 증상인 ‘증후군(Syndrome)’을 조합한 용어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증상을 뜻한다. 이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의존에서 기인하며, 우리말로는 ‘고립 공포감’이라고도 표현한다. 최근에는 패션 유행, ‘핫 플레이스’ 방문 경험, 주식 투자, 과도한 ‘스펙’ 경쟁 등 자신만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모든 상황에 적용해 설명할 수 있다.

2. 선수금 환급보증

조선업체가 배를 납품하지 못하거나 파산하는 등 선박 발주에 차질이 있을 경우, 금융회사가 보증을 서서 피해액을 대신 지불하는 지급 보증을 말한다. 선박은 보통 제작 기간이 길기 때문에 조선업체는 주문을 받을 때 선박 값의 50~70% 정도의 선수금을 받아 제작한다. 정부는 올 상반기 ‘RG’(Refund Guarantee) 발급 기준 강화할 계획이다.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저가 수주 계약에 선수금 환급보증을 제한하는 목적이다. 이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취지다. 저가 수주로 인한 하청 위주의 조선업 노동 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다.

3. 페니 페이퍼

19세기 미국에서 흥미 위주의 기사를 앞세웠던 값싼 대중지를 페니 페이퍼라고 불렀다. 당시 신문은 비싼 구독료와 어려운 내용으로 일부 사람들에게만 소비됐다. 범죄와 흥미 위주의 뉴스를 적절하게 섞어 많은 독자를 확보했다. 현대에는 독자의 관심을 끄는 유명인의 스캔들이나 엽기적이고 선정적인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을 지칭할 때 페니 페이퍼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지식인의 전유물이었던 정보가 대중의 정치 참여를 돕고 시민의 목소리를 분출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페니 페이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4.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의 유연성 확보가 목적인 제도다. 정부가 할당한 배출허용량보다 더 많이 온실가스를 감축한 기업은 초과감축량을 판매할 수 있고, 온실가스 감축량을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초과배출량만큼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다.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이후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기업에 배출권을 무상으로 할당하는 비율이 높고 배출허용 총량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이에 배출권거래제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함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