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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새내기 여러분이 120세 이상 건강하게 살기 위해 대학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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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25  06: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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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새내기로 대학에서 처음 맞은 봄, 교정은 화사한 꽃과 아카시아 내음으로 가득찼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수업 준비하고 서클 활동을 따라다니느라 미처 얼마나 오래 또한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 고려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지냈다.

2023년 우리 대학 새내기는 대개 2000년 이후 출생이다. 미래학자의 말에 따르면 21세기에 태어난 인류는 120세 또는 15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지금처럼 영양 섭취가 풍부하고, 얼마든지 규칙적인 운동할 수 있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우리 새내기는 충분히 120세 이상 생존 가능하다.
2023년도 현재 20세 인구 기대여명은 여성 67세, 남성 61세이다. 이 기대여명이 100세가 되어야 현 20세 가운데 120세 이상 사는 집단이 50%가 된다. 그러므로 현재 기대여명으로도 120세 이상 생존자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 기대여명 이외 건강수명이 있다.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을 의미하는 건강수명은 장수하더라도 삶의 질을 가르키는 중요한 지표이다. 생존하더라도 질병으로 고통받는 기간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새내기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 수명 역시 길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은 기대 여명과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하여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우선 전 교정에 금연을 철저하게 시행하여야 한다. 지금처럼 가장 쉬기 좋은 공간에 흡연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간접흡연에 노출시키는 지금길이다. 이 금연정책은 경비도 들지 않는다. 그냥 해당 공간을 없애면 간단하다.

둘째, 교내 건축물에서 석면을 모두 제거하여야 한다. 석면은 치명적인 발암 물질이므로 교육 현장에서 석면 제거는 국가 차원에서 다루기 전에 우리 대학에서 최우선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학교 홍보를 위한 어떤 구호보다 석면 공포에서 해방된 캠퍼스가 최선의 홍보 문구이다. 학부모는 대학이 훌륭한 업적을 자랑하는 것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자식이 공부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건강정보 홍수에서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을 늘일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건강 지식과 행동“ 교육과정을 마련하여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 의사가 설립한 대학으로서 사명이어야 한다. 대중매체에는 너무나도 많은 건강정보를 쏟아내고 특히 식품 광고가 엄청나다. 이런 정보 범람에서 우리 새내기를 지킬수 있는 과학적이고 근거에 기반한 영양과 운동, 의료서비스 이용에 대한 과정이 있다면, 120세 이상 건강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내용을 꼭 의사가 다룰 필요는 없다. 전문가를 키워 교육을 담당하면 충분하다.

아무쪼록, 새내기가 우리 대학에 들어온 기회로 120세 이상 또는 150세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각자 달력에다가 120세 생일에 무엇을 할 것인 적고, 실천하기 바란다. 

 

/허선 의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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