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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치한 계파 싸움 이제는 그만두길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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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23  04: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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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찬성표는 149표로, 정족수인 148표를 한표 차이로 간신히 넘겼다. 민주당내 이탈표는 29표로 추정된다. 149표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0명과 정의당 의원 6명, 시대전환·한국의희망 및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 2명이 찬성했다고 가정하면 120표다. 민주당이 동원 가능한 175표에서 3분의 1가량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에 이재명 지지자들은 이탈자들을 색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결 당시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지지자들이 침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열은 당외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친이재명(친명)과 비이재명(비명)의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난 셈이다.

한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계파 정치는 대한민국 정계의 뿌리 깊은 악습이다. 그간 친노, 친이, 친박, 친문, 친윤 등 많은 계파가 있었다. 하도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바람에 이재명 계파는 친이가 아닌 친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의 갈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문과 비문의 갈등으로 쪼개진 바 있다. 이제는 친명과 비명의 알력다툼으로 또 다른 격변을 예고하는 중이다.

문제는 이 갈등 과정에서 나랏일을 논하는 국회의원의 공천권을 두고 싸움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우리 계파니까 통과’ ‘다른 계파니까 탈락’ 같은 행태는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매번 보여 왔던 것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건 항상 국민이다. 유치한 편 가르기에 국민이 제대로 된 후보를 뽑을 수 있는 권리마저 강탈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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