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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험기간 집회금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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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28  07: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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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은 시험 기간에 집회가 금지된다. 다 큰 성인들이 학교에 제재를 받으며 시험 공부를 강요 받는다.

‘집회 금지 기간’이라는 학칙이 나쁜 의도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됐다. 운동장 조명을 꺼둬 학생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체육 활동을 못하게 한다고 공부 분위기가 조성되는지는 의문이다. 운동장 내 소란이 줄어들 수는 있으나 사람들이 모인다면 언제든지 소음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공부 목적으로 모이는 장소에서도 소음은 발생하며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만 보더라도 시험 기간 중 소음을 유발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는 글들이 종종 올라온다.

소음 발생으로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한다고 이 학칙을 만든 것이라면 ‘H Stadium’에서의 활동까지 막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싶다. 산학협력관 뒤편에 위치한 이 곳은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과연 여기서의 활동이 학생들의 공부 분위기를 망치는 것일지 의문이다.

이 기간은 타당하지도 않다. 이번 집회 금지 기간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였다. 실제 시험 주간은 16일부터 20일까지로 21·22일은 시험이 이미 끝난 주말이다. 주말까지 이 기간에 포함시켜야 할까 의문이 든다.

또 학습 분위기는 대학이 억지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집회 금지 기간 학칙을 만들지 않는 이유가 있다. 대학생들의 활동을 금지시키더라도 공부하지 않을 사람들은 공부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질 것이다. 이를 대학이 막아줘야 할 이유가 있으며 굳이 갈등을 야기해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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