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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우물 밖 개구리
김용범 부장기자  |  kyb9758@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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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30  0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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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 안 개구리’라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편협한 자신의 사고에만 갇혀 세상의 물정을 모르는 이를 비유하는 말이다.

그러나 우물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 또한 그랬다. 내가 좋아하고 흥미 있는 분야에만 몰두하며 정해둔 선 밖으로는 나가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했다. 물론 한 가지 분야만 깊게 탐구하는 것은 보다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그 분야에 대한 애정도 더욱 기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과정이 있기 이전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우물 밖으로 나가는 것은 바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내가 현재 햇수로 2년째 몸을 담고 있는 이 학보사도 마찬가지다. 단지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에 멈춰 있었던 학보사는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일을 하고 매주 진행되는 회의와 거듭되는 밤샘 작업은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는 나를 우물 밖으로 꺼내준 계기가 됐다. 학보사 업무에 점차 적응을 하고 매주 발행되는 지면과 주변의 반응을 보고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다. 비록 첫 시작은 어려웠지만 학보사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일들을 겪음으로써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됐다.

이러한 경험은 용기로 이어졌다. 도전해보고 싶지만 마음 속에만 담아뒀던 것들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줬던 것이다. 멈춰왔던 동아리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공모전과 대외활동에도 도전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많은 실패와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 또한 다음 도전을 위한 밑거름이 됐다. 적성에 맞든 안 맞든, 흥미가 있든 없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두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일도 해야 될 때가 있고, 자신 없는 일을 맡게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내가 좋아하고 편한 것만을 하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우물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계단을 한 칸씩 만드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 계단을 급하게 오를 필요는 없다. 한 칸 한 칸 천천히 오르며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과 뜻깊은 경험을 되새기며 세상을 바라 보는 시각을 넓히면 된다.

최근에도 나에게 큰 도전들이 찾아왔었다. 올해 초에 유럽으로 한 달 간 단기연수를 다녀왔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타지에서의 생활은 정말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통한 용기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또한 이번 학기의 시작과 함께 학보사 편집부 부장기자와 중앙 동아리 부회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 누군가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한 자리는 당연히 부담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는 기대감도 있다.

아직은 우물 밖으로 나가기에는 고개만 빼꼼 내민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물 밖으로 완전히 나온 개구리가 될 때까지 열심히 달려볼 예정이다.

 

 

/김용범 편집부 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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