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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두드林]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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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5.18  0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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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탄생]

<공동경비구역 JSA>라는 영화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군과 북한군의 우정을 그리는 이 영화는 이병헌, 송강호 등 걸출한 배우들의 열연도 시선을 사로잡지만, 전쟁과 이념이라는 폭력 속에 놓인 개인의 비극을 마음속에 새긴다.

국군인 이병헌과 김태우, 북한군인 송강호와 신하균은 일종의 사건을 계기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진다. 함께 밥을 먹고, 장난을 치는 그들은 군 생활의 무료함을 해소하며 새로운 인연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남북 간의 관계가 삼엄해지자 이병헌과 김태우는 신하균의 생일을 마지막으로 모이고 더 이상 만나지 말자는 안녕을 고하려 경계선을 넘는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던 때 북한군 간부가 그들의 만남을 목격하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비극이 발생한다. 전쟁이라는 씻을 수 없는 폭력 속에서 탄생한 국가는 개인의 탄생을 지운다. 그로 인해 잊힌 모든 탄생을 기리며 이 영화를 추천한다.

   
 

[인간은 실수로 성장한다]

필자는 생일에 전 여자 친구에게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사실 12시 땡 할 때부터 그 친구의 연락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필자는 새벽에 눈물을 흘리며 자연스레 잠이 들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많은 축하를 받았음에도 필자는 행복하지 않았다. “바보 같이 네게 문자나 남기는 중에 맞다 문자하지 말랬는데” 가사처럼 필자는 찌질하게 텍스트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나 오늘 생일인데 갑자기 너 생각이 났어. 잘 지내?” 전송 버튼을 누를지 말지 고민을 했지만, 남자는 직진 아니겠는가!

그리고, 답장이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휴대폰을 열었지만, 연락하지 말라는 회신을 받았다. 필자는 이틀 연속으로 눈물을 훔쳤다. 2019년 생일은 지금까지 최악의 생일로 기억하고 있다. 당연히 생일은 항상 행복할 수 없지만, 필자의 찌질함 때문에 평범하게 지나갔을 생일을 많은 날이 흐른 지금에도 흑역사로 치부하며 후회하고 있다. 학보를 읽는 학우들은 자초해서 최악의 생일을 만들지 말자.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어린 시절 주인공 지은탁은 엄마와 함께 교통사고가 나게 된다. 하지만 도깨비 김신의 자비로 지은탁은 죽음을 면하게 되고, 고아 신세로 이모 집에서 콩쥐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게 됐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상황임에도 은탁은 좌절하지 않고 굳건하게 견디며 고3까지 생활을 이어간다. 고3 생일이 됐지만, 콩쥐 대우 때문에 혼자 생일을 보내게 되고, 케이크의 촛불을 불게 되자 갑자기 도깨비 김신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즉 도깨비 신부임을 의미하는 바였다. 그렇게 지은탁은 도깨비 신부로서 도깨비 김신에게 꽂혀있는 검을 뽑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번 문화 두드림의 주제가 ‘생일’이었는데, 마침 ‘도깨비’가 주인공의 생일을 기준으로 진행되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작품을 추천하게 됐다. 주인공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견디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과 자극적이지 않은 진행으로 드라마가 끝났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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