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춘천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대학도시 정책협의회’ 정기회의의 모습이다.사진 춘천시청 제공

춘천이 지역 6개 대학과 함께 우수 교육도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일 춘천시청 중회의실에서 ‘2024년 대학도시 정책협의회’ 정기 회의가 열렸다. 대학도시 정책협의회는 춘천시장과 시 6개 대학 총장이 모여 학교들의 상생협력 발전 사업을 발굴ㆍ추진하는 협의체다.

시 대학 협업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해당 대학들은 5년 전에도 ‘춘천대학혁신협의회’를 꾸려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 방안을 고민했었다. 당시 협의회는 월 1회 정기 회의를 열고 대학도시를 만들어 나가려 힘썼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과 대학이 함께 추진하는 대학별 특화 과정, 연합 축제, 다음 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도입 관련 준비 사항, 글로컬 대학 연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 시에서 각 대학과 부서에 요청한 대학생 전입 장려금 홍보, 이탈리아 교류 협력 사업 등도 언급했다. 최명애 산학협력과장은 회의에서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 인재가 계속 지역에 머물도록 대학과 협력하는 선순환 체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과장이 언급한 바는 이미 시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춘천시는 ‘최고의 교육도시 조성’을 슬로건으로 민선 8기를 거쳐 오며 여러 대학 상생협력 시도를 했다. 그 결과 올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ㆍ대학ㆍ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역교육 혁신 및 인재 양성ㆍ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뜻한다. 지역 교육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지방시대를 구현하는 게 최종 목표다. 강원도에서는 춘천시와 원주시, 화천군 총 세 곳이 기초지자체장과 교육감이 공동으로 신청하는 1유형으로 지정돼 있다.

특구 지정 이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연구원은 지난 17일 춘천베어스호텔에서 ‘2024년 제1차 강원교육포럼’을 열어 선순환 체제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도교육청과 지자체, 대학,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교육발전특구, 강원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포럼에서는 다양한 강의와 사례발표, 패널토론,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다 함께 교육발전특구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지방 소멸 시대인 만큼, 이번 사안은 더 중요한 안건으로 다뤄졌다. 신경호 교육감은 “지방소멸은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지방마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지방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학도시 정책협의회 정기 회의가 열린 날 ‘춘천 도시재생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업무협약식’도 있었다. 문화산업과 K-콘텐츠를 기반으로 조성될 예정인 국가시범지구 추진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춘천교대를 제외한 5개교가 해당 협약에 참여했으며 각 대학이 나눠 임무를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