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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국어] (종이)찍개, 박음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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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10.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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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고사를 앞두고 한창 레포트 제출에 시달렸을, 혹은 시달리고 있는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보자. 항상 과제를 다 끝내고 찾아보면 없는 그 물건, 호치키스! 그런데 참 발음하기가 힘들어 고생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호치키스 좀 빌려 주세요…" 왠지 일본말 같기도 하고 발음하기도 쉽지 않다. 과연 호치키스는 일본말일까? 더 좋은 우리말 단어는 없을까 한번 생각해 볼만 하다.   
 
  우선 ‘호치키스'는 일본말인 것 같지만 아니다. 기관총을 고안해 낸 미국인 ‘벤자민 버클리 호치키스'란 사람이 호치키스를 발명한 후 그 물건이 발명가의 이름을 따 ‘호치키스'로 통용됐고, 널리 쓰이면서 표준어로도 인정되었다. 하지만 이 이름은 우리가 투명 테이프를 '스카치 테이프'라고 부르는 격으로, 그 물건을 가리키는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표현으로는 우리가 잘 아는 영어단어 ‘스테이플러(stapler)'가 있다. 하지만 ‘호치키스'나 ‘스테이플러'나 입에 잘 붙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다.   
 
  이에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1992년, 호치키스를 순우리말로 바꾸어 제안했다. ‘(종이)찍개'로 말이다. 말 그대로 이해해도 되고, 발음하기도 쉽지 않은가? 조금 촌스럽다 생각이 들면 ‘박음쇠'도 써볼만 하다. ‘박음쇠' 또한 ‘(종이)찍개'에 이어 국립국어연구원에서 권장하고 있는 호치키스의 우리말이다.

  /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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