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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도서관 검색 컴퓨터, 잦은고장·이용불편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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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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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관 4층 단행본열람실에 오래돼 보이는 컴퓨터가 3대 있다. 하루하루가 급변하는 시대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지금같은 시대에 아주 적절한 물자절약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요즘 신문을 보면 구형컴퓨터를 수집, 동남아나 중국에 수출해 외화획득에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우리 학교 열람실에 있는 컴퓨터는 수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조금 모양이 구식이면 어떤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쓸 수 있다면 고쳐라도 써야지 미덕이 아닌가?

  하지만 필자는 이 컴퓨터때문에 가끔씩 당황할 때가 있다. 많은 도서를 참조해 리포터를 써야 할 때나 개인적인 관심으로 책을 읽고 싶을 때, 도서관의 도서자료가 저장돼 있는 컴퓨터 앞에 다가선다. 검은색 모니터에 반짝이는 푸른색 문자들의 안내에 따라서 번호를 치고 검색할 도서명을 입력한다. 힘있게 엔터키를 누르지만 모니터의 화면에는 변함이 없고 순간 당황한다. 뒤에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학우들의 눈길이 뒤통수를 꼭꼭 찌르는 것 같다. 자신이 컴맹임을 증명하는 것 같기도 하고 뒤에 있는 학우들에게 미안하기도 해 무작정 아무키나 눌러보다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슬쩍 단행본열람실을 빠져 나온다. 잠시 후에 다시 들어와서 컴퓨터 앞에 다가서지만 또다시 힘없이 물러 나온다. 워드프로세서도 배우고 인터넷에서 많은 자료를 찾아 봤지만 유독 열람실의 컴퓨터에서만은 자료찾기에 실패하고 만다.

  처음에는 필자의 컴퓨터 다루는 기술의 미숙함을 탓했지만 시간이 지난 후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학우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평소에도 다운이 자주되고 3대의 컴퓨터 중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2대 정도이다. 우리학교는 비교적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다. 컴퓨터도 타학교에 비해서 학생수당 보유 대수가 많다고는 하지만 유독 학교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도서관의 도서검색컴퓨터만은 왜 그렇게 낡고 작동하기가 힘든지 모르겠다. 위에서 말한 필자의 경험이 꼭 필자에게만 한정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투고를 하는 오늘도 한 대의 컴퓨터 검색단말기는 다운돼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작동하지 않는 컴퓨터의 키보드만을 누르다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돌아서는 모습을 봤다. 많은 재원을 들여 학교의 정보화를 앞당기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것부터 좀 더 편리해졌으면 한다.

  신입생 요강에 도서관의 컴퓨터 이용에 대해서 비교적 상세히 적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분분의 학생들이 자세히 읽어 보지 않는다. 그것을 단지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돌릴 수만은 없을 것이다. 도서관에서의 좀 더 적극적인 홍보와 더 나아가서 학우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정보 열람프로그램을 도입해 불편이 없게 해야 한다. 나라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구식 컴퓨터를 바꿔달라고 한다면 올바른 생각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자료를 찾기에 불편하고 많은 시간이 낭비 된다면 타당한 요구일 것이다. 구호로만 외치는 정보화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편리함을 주는 정보화가 앞당겨졌으면 한다.

 / 하도원(중국학과·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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