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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한 시간의 소중함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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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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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면 다음날 그 시간까지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진다. 보통 대학생들의 평일 하루 24시간을 생각해 보자.

  아마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잠자는데 사용하리라 생각된다. 성인인 대학생의 경우 잠은 8시간이면 충분하리라 본다. 일부 의욕적인 학생들의 경우 잠자는 시간을 줄여 학습이나 취미활동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생리작용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충분한 수면에 의해 심신의 상태를 최상의 조건으로 유지하는데 시간을 아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음, 강의를 듣는데 5시간. 자연계의 실험시간까지 포함해도 평균적으로 이 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이어서 식사시간을 한 끼에 1시간씩 3시간으로 잡으면 자취하는 학생이나 식사 전후의 휴식시간까지 포함해 적은 시간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등교 및 하교하는데 각각 1시간씩 계산하면 일부 통학생을 제외하고는 넘치고 남을 것이다. 특히 기숙사생이나 학교 인근에 기거하는 학생들은 여기에서 많은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다.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등 휴식시간에 1시간을 할애하고, 운동을 하는데 1시간,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도 1시간을 주어 보자. 이상과 같이 사용한 시간을 합하면 21시간이 되므로 그래도 3시간이 남게 되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당구장에서 친구들과 내기게임을 하는데 쓰기도 하고 카페에서 이성친구와 데이트하는데 쓰기도 할 것이고, 호프집에서 술을 한 잔하고 노래방에서 몇 곡 뽑으면서 보내기도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도서관에서 리포트를 작성하는데 골몰하거나 PC 앞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게임에 몰두하면서 보내기도 할 것이다.

  시간의 의미는 나이나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다. 젊은 대학생의 시간은 철부지 시절이나 나이든 사람들의 시간과는 그 싱싱함, 효율성 및 인생행로에 미치는 영향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필자도 나이가 들면서 젊은 시절에 함부로 써버렸던 소중한 시간들에 대해 아쉬움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젊었을 때에는 자기들의 손아귀에 쥐어져 있는 시간의 귀중함을 간과하고 지내다가 젊음이 지난 다음에야 깨닫게 되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대학시절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기는커녕 귀찮게 여기고 누가 내 시간을 적당히 빼앗아 가주지 않나 은근히 바라는 대학생들도 많은 것 같다. 남의 소중한 젊은 시간을 함부로 빼앗지 말자. 이것은 돈을 빼앗는 것보다 더 나쁘다. 그러면 위의 나머지 3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생각해 보자.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학생이니까 우선 학과공부에 적어도 1시간쯤은 사용할 것을 제안해 본다. 하루에 1시간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면 학점에 있어서는 평균 B학점 이상은 보장되리라고 자신한다. 보통 때는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다가 시험에 임박해 벼락치기로 시간을 쏟아 붓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효과도 적고 시험만 끝나면 학습한 것이 머리에서 사라져 실력으로 쌓이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학생들이 수긍하리라 본다.

  다음으로 국제화시대에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영어공부에 시간을 할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1시간이 남는데 이 시간은 각자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곳에 사용하라. 위와 같이 따져보면 하루 24시간은 의외로 길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임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은 어디에 가 있는가. 함부로 흘리고 다니지는 않고 있는지 또는 나도 모르게 무엇엔가 또는 누구에겐가 빼앗기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의미없는 곳에 낭비되고 있다면 이들을 찾아와야 한다. 찾아서 바람직한 곳에 지속적이고 끈기있게 투자해야 할 것이다. 나의 진정한 발전과 큰 소득을 위해서….

/ 신현경(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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