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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총학생회에 바란다작은 사안에도 적극성 보여야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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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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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년 가을, 98년 총학생회 회장 선거가 있을 때 쯤 ‘98저항세대’를 자칭하는 총학생회 후보단은 한 표를 호소하며 학내에 선전을 하고 다녔다. 마치 97년 가을 국민을 가슴시원케 했던 월드컵 예선전에서 열심히 한국팀을 응원한 ‘붉은 악마’와 같이 붉은 색으로 치장한 선거운동원들은 정성스레 만나는 학생들마다 허리를 90。 가량 굽히며 겸손하고 믿음직스럽게 행동했다. 그리고 마침내 저항세대 선거단원과 총학생회장단은 많은 한림학우의 지지로 98년 총학생회 본부를 차지하게 됐다.

  그들이 내세우던 10여개의 공약들 중에는 한림학우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 체육공간 확보가 들어 있었다. 그러나 사회대 건물이 세워지면 반드시 확보하겠다던 족구장과 깡통에 있는 낡은 탁구대 교체, 야간 농구를 위한 야간조명 자유이용에 관한 공약의 이행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신건물이 들어선지 한달이 지나고 있고 변변한 족구장 없이 오늘도 ‘족구맨’들은 구관 앞에서 네트도 없이 쓰레기통에 낡은 나이론 끈을 묶고 경기를 하면서 공이 끈 위로 넘어갔느니 안넘어 갔느니 실랑이를 벌인다.

  야간 조명 스위치도 신체육관 뒤에 있는데 알림표지판 하나 없어 위치를 모르는 학우는 공부를 하다가 몸을 풀기 위해 농구장에 왔다가 컴컴한 농구장을 보고 힘없는 발걸음을 도서관으로 옮긴다. 탁구대는 또 어떤가. 3개의 탁구대 중 하나도 성한 것이 없고 부러진 다리는 돌멩이에 의지하고 있어 마치 불구자와 같다.

  그런가 하면 신체육관에는 20여개가 넘는 탁구대가 먼지만 뽀얗게 쌓인채 놀고 있다. 신체육관에 있는 탁구대는 중얼거릴 것이다. “나도 탁구대 처럼 살고 싶다. 내 몸 위로 탁구공이 튀어봤으면…”

  98년의 12달 중 벌써 3달이 지나갔다. 벌써 2/4분기다. 큰 공약은 지키기 어려워도 작은 것은 즉시 실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사람은 선거 전에 한 말을 당선되면 금방 잊는다고 한다. ‘98저항세대’총학생회는 이와 같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다.

/ 법학과·2년 백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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