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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의성 - 한의학으로 치료하는 두통가벼운 두통, 경락의 흐름을 틔워주는 지압법으로 뛰어난 효과 얻는다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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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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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한창 오른 산과 들의 나무 가지의 푸른 잎들은 성급히 여름을 재촉하고 있다. 따뜻한 햇살을 받아보려고 나섰을 때 잠시 머리가 ‘띵’해지며 무거운 상태를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 인체가 겨울 동안의 음기(陰氣)에 익숙해진 모든 기능을 솟아오르는 봄의 양기(陽氣)에 적응시키려는 하나의 현상이기도 하다.

  이렇듯 사계절 중에서는 두통이 곧잘 나타나는 때가 봄이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때는 보던 책에서 잠시 눈을 떼고 먼 풍경을 바라보자. 그리고 크게 천천히 기지개를 하면서 뭉쳤던 근육을 풀어주고 숨을 길게 쉬어본다. 들이쉬는 숨은 되도록 짧게 하고 내뱉는 숨은 최대한 길게 해본다. 그 다음 열 손가락끝으로 머리전체를 ‘톡톡’ 가볍게 때려본다. 머리에는 중요한 경락이 많이 지나가고 있어서 가벼운 자극으로도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서 금방 상쾌해질 수 있다.

  두통은 굉장히 흔한 질환으로서 여러 병의 증상의 하나로 일어나는 것인데, 보통은 스트레스에 의한 신경성 두통이 대부분 이지만 뇌 자체에 병이 있기 때문에 오는 경우와 그 밖의 급성전염병이라든지 중독, 그리고 내과적인 병과 부인과병, 중이염, 축농증, 충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시력교정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도 두통은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원인 질환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갑자기 격렬한 두통이 일어나면서 수족 운동장애나 의식장애 또는 구토를 수반하는 경우에는 뇌의 이상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한다. 일상생활 도중 누구나 한번씩 겪어보는 두통은 위에서 밝힌 검사상의 뚜렷한 이유를 가지지 않고 증상이 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두통의 종류를 원인에 따라 약 열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외부로부터의 사기(邪氣)의 침입, 고량진미와 술·자극성식품 등의 과다섭취로 인한 체내의 습열(濕熱) 생성, 정서의 불안정으로 인한 화기(火氣) 생성, 소화기능의 불량으로 인한 담(痰)의 생성, 기혈 부족 등의 원인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원인에서건 두통은 뇌의 순환에 장애가 생겨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한의학 이론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몸 속에는 기혈의 통로인 경락이 있는데 이 통로가 막히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통증에 대한 빠르고 쉬운 치료법으로 침(鍼)요법이 있다. 침치료는 경락에 작용하여 경락의 흐름을 틔워 주는 것인데, 뇌손상에 의한 두통이 아닌 경우 침치료는 효과가 빠르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지압법이 있다. 관자놀이부분(태양혈), 양쪽 귀 뒤 밑부분의 움푹 패인 부분(예풍혈), 뒷목과 뒷머리 경계선부분(풍지혈), 손바닥부위 엄지손가락 쪽 손목관절 약간 윗부분(열결혈)을 다른 손가락끝으로 지그시 눌러주면 아픈 듯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온다. 수지침의 원리에서는 가운데 손가락 끝마디가 머리부분에 해당되므로 그 부분을 손톱으로 자근자근 눌러줘도 좋다. 또한 목이나 어깨가 결리면서 오는 두통은 목덜미 근육을 마사지하면서 온습포를 하고 반듯이 누워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보도록 한다.

  소화장애로 체기가 있을 때도 두통이 오는데 이 때의 증상은 명치부분이 아프거나 답답하면서 손발이 차갑다. 이럴 경우에는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의 손톱 밑부분의 살갗을 소독된 바늘로 찔러서 피를 조금 내어주고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 사이에 있는 경혈(합곡혈)을 눌러주면 대개는 가라앉게 된다. 이 합곡이라는 경혈은 자극도 강하고 효과도 뛰어난 치료점이다. 그러나 신체기능이 극도로 쇠약한 경우에 오는 두통은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처방으로 보강시켜야 한다.

  무슨 병이든 발생원인을 정확히 잡아서 치료의 지름길로 나아가야 하는데, 두통이 있는 경우도 임시방편으로 진통제 등을 남용하게 된다면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안정미(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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