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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작은 방에서의 대화소규모지만 교향곡 못지 않은 심도의 실내악
박병훈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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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1.19  16: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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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부자가 되길 꿈꾼다. 특히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이 많은 사람이 누구보다도 대접받고 편안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그럼 부자라고 불리는 조건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넓은 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집만 넓다고 다 부자는 아니겠지만 요즘 부자를 가늠하는 척도가 얼마나 넓고 방이 많은 집에서 사느냐가 되었다. 이것은 오래전 중세시대나 고전시대때도 권력을 가진 왕이나 귀족사회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조건이었다. 집안에 방이 몇 십 개에서 많게는 수 백 개의 방을 가지고 있고 그 방들은 각각 다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색 있는 것은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연주할 수 있는 방이 따로 있었다. 즉 연주홀을 갖추고 있었다. 부자라는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는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듯이 예전의 부자들은 바로 본인의 집에서 실내악을 연주를 듣는 것이었다. 그저 놀고먹는 것에만 익숙한 귀족들이 지루한 클래식음악을 듣는 다는 것이 얼마나 고문 이었겠는가?

그럼 그 음악이 과연 어떤 음악인지 잠시 살펴보자. 실내악(chamber music)은 말 그대로 큰 연주장에서 연주되는 대규모의 연주가 아니라 작은 방(chamber)에서 연주되는 소규모의 연주를 말한다. 대규모 오케스트라는 각각의 악기들이 여러개로 편성되어 강렬하고 큰 호소력으로 표현된다면 실내악(chamber music)은 각각의 독주 악기들이 1개 또는 2개씩 편성되어 서로가 대화를 나누듯이 표현된다. 실내악(chamber music)은 17세기 초에 당시 귀족의 살롱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이기에 규모는 작지만 그 깊이는 교향곡 못지않게 내면적인 심도가 매우 깊다고 할 수 있다. 교향곡이 큰 바위에 비유된다면 실내악은 작고 예쁜 조약돌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실내악에는 피아노 3중주, 현악 3중주, 피아노 5중주, 현악 4중주 등 악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피아노 3중주라고 하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조합을 말하며 현악 4중주라 하면 1 바이올린,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조합을 이야기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현악 4중주가 실내악의 기본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관악기와도 조화를 이루는 실내악도 있는데 그 어울림 또한 큰 감동을 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실내악(chamber music)을 듣고 있노라면  대규모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고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서두에서 얘기 한 것처럼 귀족들의 전유물 이였던 실내악(chamber music)이 현재는 그 가치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시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들은 중세시대, 고전시대의 귀족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해야겠다.

/ 박병훈(기초교육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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