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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세계화속에서 우리가 가야할 민족주의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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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02  10: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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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대의 도입으로 세계화의 개념에 대한 관심도와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승자에 의해 기록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의 세계화에 대한 개념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일부 강대국의 눈을 통해서 해석된 결과물들이 많고 우리는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김영명의 『우리 눈으로 본 세계화와 민족주의』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규정해 놓은 세계화와 그로 인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민족주의를 우리의 시각을 바라보며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서에서는 세계화를 대륙별, 국가별로 조금씩 다른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다. 세계화라는 개념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전파되면서 지금의 열풍을 만들어 낸 것이다. 세계화와 민족주의에 대한 것이 강대국 중심적인 시각을 비판하고 약소국에 대한 시각이 정립돼야 함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무조건적인 서구식 개념도입을 탈피해 세계화에 대한 기능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다원적인 세계화를 지향하며 맹목적인 민족주의에서 벗어나는 등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민족주의는 지난 세월 사회적 배경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해 고유의 민족적 특성을 만들어가며 우리 민족의 정념 속에 뿌리 깊게 박혀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서양의 문물이 도입되기 시작했고, 우리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고방식과 의식까지도 서양윤리들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우리의 민족주의를 서양, 즉 강대국의 눈으로 바라보도록 강요 받기 시작하며 우리의 민족주의에 대한 이해를 부족하게 만들었다.
  
또 결정적으로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민족에 대한 의식 확립을 통해 한국적 민족주의의 탄생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 민족주의는 단결력과 의식구조 변화를 통해 우리의 해방을 돕고 현재까지 국민의 의식 속에 내재해 있지만, 이데올로기 앞에서 쉽사리 무너지는 허점을 보인다. 이처럼 근대 국가 건설 이후 억압의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모순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민족주의가 억압의 원천이라고 보는 것은 우리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저자는 강대국적 시각으로 해석되지는 않았는지, 한국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의 민족주의는 반체제 저항적이며 이념과 정책으로서의 정치적 민족주의가 미약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민족주의가 이념이나 정책으로 구체화하지 못한 정념으로 존재해 과잉 민족주의를 낳게 됐고 이들은 사회적 억압과 폐쇄성을 보인다고 해서 민족주의를 버릴 수는 없다고 말한다.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적 특수성이나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분단의 극복과 민족의 통합문제의 해결을 돕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버리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화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또 한국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은 대내 억압, 국제 분쟁 유발, 대외 팽창 등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를 주장하는 한국 자유주의자들의 민족주의 비판 역시 서구 강대국들의 민족주의 비판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리고 자유주의자들은 민족주의보다 자유주의의 가치가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자유와 인권이 민족의 가치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자는 여기서 보편적임을 내세우는 자유주의가 말하는 자유, 인권이라는 가치의 보편성이 허구임을 말하고 있다. 무엇이 보편적 가치가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서양과 동양이 바라보는 부분이 다름을 비교하고 있다. 또 보편적인 가치가 특수ㆍ상대적 가치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자유주의자들의 보편성이 허구임을 밝혀내고 있다.
  
여기서 자유주의자들의 보편성이 허구임을 밝히는 것은 자유주의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타적으로 보이는 자유의 가치와 민족의 가치를 열린 민족주의와 다원적 세계화의 결합을 통해서 주체성과 다양성을 결합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족주의와 자유주의의 조화를 모색해나가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시피, 한국 민족주의는 우리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기도 했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장점과 단점을 모두 포함하는 양면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시대에서 본서는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가야 할 민족주의의 방향을 안내해주고 있었다.
  
저자는 한국 민족주의가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은 끊임없는 열강의 침략과 식민지배, 그리고 외세에 의한 민족분단을 맞이하며 외래를 거부하고 점점 안으로 뭉치려고 하는 상황에 대한 부분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비판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열린 민족주의를 대책으로 내놓았다. 또 이를 바탕으로 바깥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안으로는 정체성을 유지의 조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은 딱딱한 서체가 아니라, 저자가 자신의 의견을 들려주는 듯한 분위기로 인해 그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의 민족주의와 세계화를 직시하고 이해하기 위해선 외래의 고정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부분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문제점을 해결해나가고 앞으로 지향해가야 할 부분을 짚어나가면서 민족주의의 개념에 대해 재정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앞으로의 민족적 가치관 성립에 있어서 보다 많은 생각과 도움을 주고 있어 다른 이들에게 한 번쯤은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장주환(정치행정ㆍ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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