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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학의 M.T문화 진단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M.T.를 바라며…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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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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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곳곳을 지나다니다 보면 “M.T. 가자”는 대자보가 눈에 많이 띄인다. 학과 M.T.서부터 각종 동아리들의 M.T.까지…. 이젠 날씨도 제법 따뜻하고 각과나 동아리에서 새내기도 맞이하고 했으니 단합의 의미를 갖고 많이 가는 것 같다. 어쩌면 지금 가고 있는 M.T.는 그들에게 가장 큰 행사일 것이다. 금요일이면 손에 짐을 한 보따리씩 들고 학교를 내려가는 사람들이 어김없이 눈에 띄고, 학교는 활기를 되찾은 듯하다. 그렇게 M.T.를 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고학번부터 새내기들까지…. 모두가 들뜬 표정으로 M.T.장소로 향한다. 이렇듯 M.T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고 사람을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대학생활의 또 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새내기들에게는 첫 M.T라 더욱 더 그럴 것이다. 그럼 사람들은 M.T.를 가면 무엇을 하다 올까?? 예전에는 그냥 술이나 진탕 마시고 오는 것이 M.T. 인 줄 알았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이 바뀐 듯 하다. 물론 술을 안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하는 사람들이 각종 게임이나 캠프 파이어 등을 준비해서 예전보다 알차고 기억에 남는 M.T.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M.T.를 가서 하는 그 게임이라는 것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민망하고 유치한 것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아주 예전에나 볼 수 있었던 여·남 1명씩을 불러 세워 놓고는 빼빼로 하나를 주며 양끝부터 먹게 하는, 소위 말하는 빼빼로 게임이나 여자를 업고 사람들이 모인 그 방을 한 바퀴 돌아오게 하는 게임, 뽀뽀게임, 가슴으로 풍선 터트리기 게임, 그리고 여자를 업고 남자가 Push-up하는 게임 등 보기에도 민망한 게임이 많이 행해지고 있다. (이런식의 게임은 보통 여성과 남성이 한 팀을 이뤄 진행된다. 동성끼리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게임을 굳이 해야하느냐고 물으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걸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재미없어 한다고 한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러고는 사람들이 재미만 있어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곤 한다. 실제로 그런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은 불쾌하다거나 하는 내색은 하지 않는다. 단지 그런 게임을 앞에 나가서 해야하는 사람들이 민망해 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즐길 뿐이다. 꼭 그런 성적인 게임을 해야만 모두가 즐거울까?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런 게임을 본 01학번 새내기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보통 물어보면 일반적으로 “민망했다.” “대학생들이 왜 그런 게임을 하는지 모르겠다.” 좀더 과격하게 말하면 “그걸 보고 즐기는 선배들한테 실망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후배가 들어오면 그런 게임은 하지 않겠다고들 한다. 그럼 분명히 그들에게 있어서 그런 게임을 한 M.T.는 나쁜 추억의 하나로 남을 것이다. 또 다른 새내기는 그게 소위 말하는 대학문화라는 것 아니냐며 선배들에게 반문한다. 만약 그런 M.T.문화가 대학문화라 불리 우는 우리들의 문화라면 분명히 후배들에게는 물려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두가 즐겁고 얼굴 붉히지 않는 M.T.를 만들기 위해서 그런 게임을 하기 전에 모두가 즐거울 수 있을 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서로를 좀더 알고 대학 생화의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남기는 M.T.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우리들의 몫일 것이다. 자. 이제 또 하나의 우리다운 문화를 만들어 보자!

/ 여성행동위원회 ‘RED’ 정민경(사과·사회·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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