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학보가 창간된 지 벌써 3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한림대학교 교수, 학생, 교직원은 한림학보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었고 공통된 주제로 고민하고 토론하며 한림대학교의 성장과 함께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인터넷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온라인 매체의 급속한 발달로 책, 신문, 잡지 등 정보를 전달하던 인쇄매체 본연의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보편화 된 스마트폰이 의사소통의 주 매개체로 자리 잡은 오늘날 더는 우리에게 종이신문을 펼쳐 기사를 읽는 것은 보기 드문 일로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한림학보도 스마트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참신하고 실용적인 기사로 신문을 채우고 있지만, 더 나은 한림학보가 되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에 직면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작은 소견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먼저, 1면 기사에 힘이 실어졌으면 합니다. 신문은 첫 페이지의 머리기사를 보고 손이 가게 마련입니다. 학보의 성격상 자극적이고 획기적인 머리글은 좀 어렵겠지만, 최소한 1면은 한림대학교 구성원인 교수, 학생, 교직원이 공통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사를 선별하여야 지금보다 구독률이 높아지지 않겠냐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 설치된 책 소독기’와 ‘농구결승전’ 등의 주제는 1면 기사로는 좀 가볍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한림학보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편집은 참신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신문의 하단은 광고로 채워지지만, 한림학보의 하단을 보면 단순광고뿐만 아니라 ‘취업동아리 모집공고’,‘스터디그룹 지원’ 등 학내 유익한 정보를 함께 전달한다는 점에서 신선합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되어 한림대학교 학생들의 스마트한 대학생활에 이바지해 주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림학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과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분야의 교수님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학과별 교수님들의 취재를 통해 다양한 전공, 교양, 시사 상식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학교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러 행정부서의 교직원 선생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학교의 주된 이슈, 구성원들이 알아야 할 여러 가지 변화 등의 내용들을 다양한 SNS를 통해 제공한다면 더욱 재미있고 경쟁력 있는 한림학보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림학보는 오늘도 학교의 이슈, 학생 관심사, 취업정보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더 나은 한림학보를 위해 지속해서 고민하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정보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는 요즈음 한림대학교의 대표 언론매체로서 다양한 실험, 변화, 시대적응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림학보를 위해 애쓰시는 여러분들의 진심 어린 고민과 희생을 통해 한 단계 올라서는 학보가 되길 바랍니다.

/이중재(사회대교학팀 실장)